내가 글을 쓰는 이유

by Gump

언젠가 누가 나에게 이런 핀잔을 준 적이 있다.


“검프님은 카페(또는 블로그/SNS)에 왜 이런 글들을 올리세요? 알고 보면 검프님이랑 별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고, 시간 아깝잖아요”


그땐 빙그레 웃고 말았지만, 실제로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 맞다.

글을 쓸 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처럼 문장 하나, 단어 하나하나에 많은 신경을 쓰는 사람에겐 더더욱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많은 정성을 기울여 글을 쓴다.

그리고, 가급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감을 선호한다.


실제로 내가 작성한 글에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과학기술적 지식이 담긴”, 그래서 자아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난 사실 친목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

그리고, 난 인기 많은 사람이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내향적인 나에게는 인기 그 자체가 때론 부담으로 와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난 내 글의 조회 수가 10 미만이어도, 좋아요/댓글이 달리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균 1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쓰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나 자신을 위해서다.


난 특별히 잘난 천재도 아니고, 아주 유명한 사람도 아니다.


내가 좋은 글을 아무리 많이 올려도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글을 올린다.


1.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글을 쓸 땐,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2. 지식을 전하기 위한 글을 쓸 땐, 내가 가진 지식을 더욱 단단하게, 희미해진 지식을 더욱 선명하게 새길 수 있게 되니까.


즉, 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나 자신을 계발하는 나만의 방식인 것이다.

예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양의 정보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재산은 지식이다.


누군가는 이런 내 생각에 맞서 아래와 같은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요즘 같은 정보화 사회에서 공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왜 굳이 공부해서 지식을 쌓아야 하나?’


이런 주장은 한편으론 옳은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지금 시대가 클릭/드래그 몇 번만으로 원하는 정보들을 검색해 낼 수 있는 세상이란 건 맞지만, 난 여러분들께 질문을 하고 싶다.


여러분들은 넘쳐나는 이 정보들이 모두 진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들은 넘쳐나는 이 수많은 정보에서 진짜와 가짜를 가려낼 수 있습니까?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려면 통찰력이라는 힘이 필요하고, 그 힘의 기반은 다양한 분야에 관한 풍부한 지식이다.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노예로 살길 원하지 않는다면, 즉, 주체적인 삶을 살길 원한다면 여러분은 부단히 노력하여야 한다.




사는 것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산다는 것은 사실, 생존이거든요.


인간은 누구나 공평하고, 따라서 삶도 공평합니다.

고대에도, 중세에도, 근대에도, 현대에도, 미래에도, 삶은 공평합니다.


맹수들에 의한 공격, 상상할 수 없었던 자연재해, 식량 부족에 의한 굶주림이 고대인들의 숙명이었다면, AI 시대를 마주한 우리 현대인들의 숙명은 확고한 정체성과 주관을 확립하는, 그리고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오늘도 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자, 어떠세요?


여러분들도 여기에 동참해 보시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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