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의 단편 - No. 112
인간이란 존재는 참 대단해.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거든.
그 단단한 강철도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내고,
백사장의 하얀 모래로 반도체라는 것도 만들어 냈어.
심지어, 우린 이 지구를 떠나, 저 먼 달나라까지도 갈 수 있지.
그런데, 그렇게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우리 인간에게도 불가능한 것들이 있어.
그중 하나가 바로 "누군가의 마음을 갖는다"는 거야.
갖는다는 건 "내 것이 된다"는 거지.
누군가의 마음을 내가 원할 때마다 내 마음대로 통제한다는 건데, 이건 정말 불가능한 일이야.
그러니, 불가능한 것을 억지로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
여기서 잠깐!
"갖는다"는 것은 "얻는다"는 것과 달라.
우린 이 차이를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해.
내가 누군가의 소유가 될 수 없듯, 너도 누군가를 소유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야.
네가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거든.
그렇지만 명심해.
네가 그 사람을 제어하려는 마음을 먹는 순간, 넌 이미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자격을 잃는다는 것을...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돼.
그 사람이 그런 네 마음을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돼.
사심 없는 진심은 반드시 전달되거든.
그렇지만, 네 진심이 그 사람에게 전달되어도, 네가 그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알 수 없어.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느냐는 그 당사자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까.
기억해.
우린 누군가의 마음을 일시적으로 얻을 수는 있어도, 영원히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저는 여태 누군가를 부럽다고 생각했던 적이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누군가를 부러워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전 이 사람들을 볼 때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습니다. 아니, 부러움을 넘어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건 바로 "젊은 시절부터 오랜 시간 동안 항상 마음을 공유하며 살아왔던 노부부"였습니다.
전 여전히 그 모습이 부럽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가진 존재가 아닌, 서로를 공유하는 존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