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 비티히 경기 디렉터 사퇴 종용? / 알핀 X 메르세데스 엔진
안녕하세요! 오늘의 포뮬러원(F1) 소식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스프린트 레이스 포맷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선 다뤄봅니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도로를 평시에 개방하는 방식으로 트랙을 운영합니다. 에밀리 프레이저 (Emily Prazer)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의 경영 이사는 “이번 경기를 위해 도로를 약 46번이나 일반 도로로 개방하고 폐쇄해야 하기를 반복해야 한다”며 복잡한 도시 환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 같은 기존 서킷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운영 방식인데요. 싱가포르는 경기가 열리는 주간 7일 내내 도로를 폐쇄해 시민들을 통제하지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 정도 장기간 폐쇄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스프린트 레이스를 추가할 경우, 이러한 도로 개방과 폐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에 스프린트를 도입하면 트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랑프리 운영팀에는 더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는 작년 99회의 추월 장면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F1 GP 중 가장 역동적인 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이미 LAP 4에서 세이프티카가 등장하는 등 어쩌면 메인 레이스는 이미 스프린트 레이스만큼 강렬합니다. 때문에 스프린트 포맷이 큰 차이를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대신 서포트 레이스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페라리 챌린지‘가 추가되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바스베이거스와 FIA는 향후 몇 년간 추가적인 서포트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도로 관리 특성 때문에 비록 스프린트를 배제했지만, 라스베이거스 도시만의 매력과 서포트 프로그램이 팬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렉 마페이(Greg Maffei)는 리버티 미디어 (Liberty Media)의 CEO이자 회장으로서 F1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F1의 주관사인 리버티 미디어는 미디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하는 대기업으로, Formula One Group과 Liberty Live Group이라는 두 주요 사업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CEO인 그가 2024년 말 사임한다는 소식에 F1 내외부에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는 2005년 리버티 미디어에 합류하여 2006년부터 CEO로 활약했으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고 F1씬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다 준 인물입니다. 또한 회사를 미디어, 통신, 스포츠, 엔터테이먼트 분야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그 영향력을 발휘해 서킷 안에서 그리드 걸(레이싱 걸)의 퇴출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마이애미 그랑프리 주간 VIP 자리에서 만난 마리오 안드레티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안드레티 F1 팀에 드라이버인 아들 마이클의 F1 진출을 어떻게든 본인이 막겠다는 발언을 함.)
마페이는 “리버티와 같은 역동적인 조직을 떠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금이 떠나기에 적기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구조조정 발표로 Liberty Live Group은 Liberty Media에서 독립하게 되고 Lieberty Media 회장직엔 임시로 존 말론(John Malone)이 자리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변화는 리버티 미디어가 MotoGP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MotoGP의 자산이 F1과 같은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Liberty Live Group의 분리와 함께 결정될 예정입니다.
최근 F1 레이스 디렉터로 활동해온 니엘스 비티히(Niels Wittich)가 경질되며 F1 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FIA는 공식 발표를 통해 비티히가 “새로운 업무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임했다”라고 밝혔지만, 비티히는 이를 즉각 반박하며 자신은 사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비티히는 오히려 경질 통보를 공식 발표 직전에 받았다고 언급하며 FIA와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질의 배경에는 지난 브라질 그랑프리의 혼란스러운 레이스 운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악천후 속에서 진행된 레이스는 역대급 경기 중단으로 주말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사고도 많았습니다. 비티히와 심판진은 레이스 운영에 대한 결정과 처리가 한 박자씩 늦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여론의 비판이 거샜으며, 기존 비티히의 경기감독도 늘 문제가 있어왔다는 지적입니다. FIA는 비티히가 “프로페셔널리즘과 헌신”으로 업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의 후임으로 포뮬러 2와 3에서 경력을 쌓은 포르투갈 출신의 루이 마르케스(Rui Marques)를 즉시 임명했습니다.
FIA와 비티히 간의 대립은 내부적으로 더 복잡한 갈등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비티히는 2021년 아부다비 그랑프리 이후 전임 디렉터인 마이클 마시를 대신해 임명되었고, 늘 논란을 피하지 못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티히는 스스로 최근 한 인터뷰에서 본인의 퇴임은 경질이며, 스스로 사퇴를 결코 한적이 없음을 밝히며 현재 진실 공방이 펼쳐지는 중입니다.
2026 시즌부터 F1 팀 알핀은 독자적인 엔진 생산을 멈추고 메르세데스의 파워 유닛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 결정은 알핀의 모회사 르노가 자사의 엔진 제조 시설인 비리-샤티용에서 F1용 엔진 개발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서 비롯됐는데요. 알핀의 주요 인사 중 하나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의 지휘 아래, 메르세데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알핀에 파워 유닛과 변속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2026년은 F1에 큰 변화가 있는 해입니다. 새로운 기술 규정에 따라, 차량의 전기 출력을 50%까지 끌어올리며 100% 지속 가능한 연료를 도입할 예정인데요. 이러한 변화는 팀들이 더욱 친환경적인 기술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성능을 모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알핀 팀은 최근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며 주목받았습니다. 에스테반 오콘과 피에르 가슬리 두 드라이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팀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6위까지 끌어올렸는데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팀에게 이 성과는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알핀은 지난 해 2억 유로의 투자 유치를 통해 팀의 24%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투자자에는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골퍼 로리 맥길로이, 그리고 NFL 스타 패트릭 마홈스 등이 포함되어 있어 F1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죠.
르노는 오랜 시간 F1에서 엔진 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50년에 걸친 르노의 F1 엔진 생산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요. 알핀과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협력 관계가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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