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어느 젊은 부부에게
육 개월짜리 어여쁜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형편이 안되어
입양을 보내기로 하고
기특해라, 나에게 연락을 했다
서둘러 그 집에 들렀더니
아이가 나에게 서슴없이 안기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이렇게 이쁘더냐
나에게 착 달라붙으며
이내 부모를 남 대하듯 하는 것이
측은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맑은 웃음만 나오던 밤,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 “는 구절이
새벽 침대 위를
맴맴 돌았고
나는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 다시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