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호수 지역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침에 출발한 비행기로 바릴로체 (Bariloche)에 도착하였다. 공항문을 나서자 마자, 무더운 여름날씨를 보이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입고온 얇은 옷 사이로 찬바람이 쌩하고 느껴졌다. 얼른 윈드재킷을 꺼내 입었다. 바릴로체는 먼발치에 보이는 안데스 산맥 아래로, 바다같이 넓게 펼쳐 있는 나웰와피 (Nahuel Huapi) 호수를 한쪽으로, 그리고 톱날같이 급한 경사를 보이는 산들을 그 반대쪽으로, 그 사이에 길게 뻗어있는 마을이다. 바릴로체는 '작은스위스'로 알려져 있으며, 마푸체 (Mapuche) 말로는 '산넘어에서 온 사람들' 이란 뜻이라 한다. 일찌기 스위스와 독일에서 온 이민들이 정착한 곳이라 그런지, 샬레 모양의 통나무와 돌로된 집들이 많이보였다. 독일과의 연결은 2 차대전 이후 독일에서 도망쳐온 여러 나치들이 바릴로체에 정착하게된 결과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 또 바릴로체를 싸고 있는 높은 산들은 바릴로체를 남미 최고의 스키타운이 되게 하였다 한다. 점심에 들린 식당은 이곳 호수에서 나온 숭어 (trout) 훈제 요리로 유명한 집이라 했다. 점심 먹고 마을 구경을 시작한 시청광장 (Centro Civico)은 샬레 스타일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고, 그 광장 한 복판에는 이곳을 마푸체 원주민들로부터 빼앗는데 앞장섰고 뒤에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된 로카 (Roca) 의 동상이 있었다. 이곳과 나웰와피 성모 성당 (Cathedral of Our Lady of Nauel Huapi) 사이의 거리가 이곳 바릴로체의 중심부로 고급 상점들과 스키샵들이 제법 보였다. 오후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져 나는 아내와 함께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호수가를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바릴로체 시청 광장
나웰와피 성모 성당
멀리 보이는 안데스산맥 아래에 펼쳐진 나웰와피 호수
둘쨋날은 사막기후를 갖고 있는 파타고니아 스텝 (Steppe)에 흩어져 있는, 유럽 이민들이 주로 가족단위로 유지하고 있는, 에스탄시아 (Estancia)'라 알려져 있는 목장들중 한곳 '로스 하넥 (Los Haneck)' 을 방문했다. 4 대가 같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독일계 하넥 가족의 역사와 생활에 대해 듣고 목장에서 마련해준 바베큐와 샐러드로 점심을 먹었다. 그 다음에는 통상 가우쵸 (Gaucho)라 불리는 목동이 안내해 주는대로 말을 타고 한시간정도 스텝을 둘러 보았다. 민가에서 멀어지면서 낮으막한 나무들과 짧은 풀들로 식생이 바뀌었다. 오후에는 한시간쯤 떨어진 리메이 (Limay) 강으로 갔다. 스텝을 가로지르는 리메이 강에서는 파타고니아 스텝 지형을 바라보며 래프팅을 했다. 고무보트는 때로는 급류도 지나면서 바닥이 훤히 드려다보이는 맑은 물위를 떠다녔다.
말타기에 앞서 방법과 규율을 설명하는 가우쵸
말타고 돌아본 파타고니아 스텝
파타고니아 스텝 풍경
로스 하넥에서 바베큐 점심
리메이 강 에서의 래프팅
리메이 강 주변 암석들
리메이강의 바닥이 보이는 맑은 물
셋째날은 나웰와피 국립공원 한가운데 있는 '세로 쟈오쟈오 (Cerro Llao Llao)' 언덕 근처로 가서 파타고니아 호수 지역의 풍광을 보았다. 언덕위에는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쟈오쟈오 호텔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까이 있는 아라야네스 (Los Arrayanes)공원에서 하이킹을 했다. 이곳은 몸통이 잔뜩 비틀어져 있는 아라얀 나무가 많아, 그 이름을 따서 그렇게 불린다 했다. 잘 정비되어있는 우드데크 트레일 위로 가벼운 하이킹을 마치고, 프랑스 이민의 후손이 대를 이어서 유지하고 있는 브루어리에 들려서 신선한 생맥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스키 리프트를 타고 해발 1050 미터에 있는 캄파나리오 (Campanario) 산 정상에 올랐다. 전망대에서는 파란하늘 아래 빛을 반사하고 있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호수들을 바라보았다 . 저녁에는 2차대전 이후 바릴로체에 숨어 살던 나치들을 파헤친 책의 저자의 여동생으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다.
쟈오쟈오 언덕의 쟈오쟈오 호텔
아라얀 나무
점심에 들른 맥주 브루어리
쟈오쟈오언덕을 둘러 싸고 있는 호수
캄파나리오 산 정상에서 본 호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