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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수수 Mar 01. 2020

코로나 19, 우리의 웃픈 나날

 임산부인 나와 6살이 된 아이의 집콕 생활이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어린이집보다 엄마와 집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지만 가끔 즐기는 밤 산책에 "살 것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어제는 창문에 매달려 거리의 사람들에게 "꺼내 주세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다. 사람들은 아이에게 웃으며 인사를 해주었다.


 오랜만에 아이와 살 비비며 대화도 나누고, 스킨십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다. 아이는 집에서 함께 보내는 한 달 동안 많이 성장해 내게 기쁨을 주었다.


무더기로 확진자들이 나오기 전,

인적 드문 주차장에서 외할아버지와 공항 구경을 하는 아이.


아이와 함께 집에서 만든 케이크.


아이와 나는 주택에 사는 덕분에 작은 옥탑에서 바깥바람을 쐰다.


너무 푸르렀던 하늘.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꽃들.


 어서 이 나날들이 모두 웃픈 추억들로 남기를. 건강한 모습으로 모두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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