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시작하며
얼마 전에 사이보그, 사이버네틱스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몸의 가상과 실재에 대해 책과 논문을 찾아보게 됐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다가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명쾌하게 해 놓은 저자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꼭! 만나고 싶습니다! 그분의 연구들을 찾아보면서 너무나 반가웠다.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글을 통해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교감하고 있음을 느꼈다. 일방적인 것도 교감이라고 할 수 있나? 헤헿
오랜만에 학자로서의 사명이 생각났다. 지금은 학자의 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난 학부와 석사 시절에 야망 넘치는 학자 꿈나무였다. ;-> 지식 생산의 의무와 책임을 가진 학자 말이다. 이것저것 탐독을 하면서 한 10년 만에 읽고 쓰는 즐거움을 느꼈는데, 그 순간 나에게 영감을 준 그 멋진 저자처럼 지금의 내 통찰들을 글로 남겨놓고 싶어 졌다. 언젠가 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게...
현재 박사 과정 중에 학회지 투고를 위해 글을 짧게 쓰고 있는데 이 의무적인(?) 작업이 끝나도 글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이 많은 편이라 항상 무언가 배우고 깨달으면 옆사람에게 엄청 떠드는데 짝꿍, 미안! 말로 날려버리지 말고 글로 차곡차곡 기록해두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그러고 나서 생각이 났다.
언젠가 짝꿍 <이런 학교는 처음이지?>의 저자이 브런치에 같이 글을 써보자고 했었는데 둘 다 어영부영 하다가 시작을 못했다. 그리고 난 가끔 필 받아서 인스타에 장문의 글을 써왔는데, 그러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인스타 할 줄 모르냐는 핀잔을 들었다. 그래 브런치를 해보자. 이 얼마나 좋은 플랫폼인가! 사실 나는 미니홈피 이후에 블로그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상당히 설렌다. 아직 툴을 다 익히지는 못했다. 문단 사이사이에 이모티콘을 넣었는데 이모티콘만 가운데 정렬이 안되고 글 몽땅 가운데 정렬이 되고 막...
천천히 차곡차곡 채워보련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예술교육: 언택트 시대의 몸교육>은 학회지 투고를 준비하면서 작성해둔 글이다. 조금씩 수정하고 덧붙이면서 브런치에서 완성해보고 싶다. 아직은 브알못이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쓰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봐야지. 화이팅 나 님! 다음에는 이모티콘도 써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