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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Rico
Jan 12. 2022
<매탈남> 달콤, 살벌한 고양이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주변을 끊임없이 경계하는 막내
막내: "가까이 오지 마! 이건 내가 사냥한 거야!"
매탈남: "히익. 저 큰 쥐를 어디서 잡아왔노..."
숨어서 떨며 지켜보는 소시미
소시미: "어, 언니... 왜 그래..."
역시나 굳어버린 형제. 무니는 진작에 밖으로 튀었다.
점남: "저, 저게 뭐야?"
꼬리: "쥐...
네
. 저렇게 큰 건 처음 봤다..."
쉴새없이 으르렁대는 막내
막내:
"오지 마!
쳐다보지도 마! 가만 안 둬!
"
매탈남: "어우. 막내
사나운 거 봐라..."
막내를 진정시키려는 매탈남
매탈남: "막내야."
막내: "할부지도 안 돼! 이건 못 줘!"
매탈남: "쭈쭈쭈... 아이고 착하지 막내..."
막내: "착하긴 개뿔이! 나 무섭고 나쁜 여자야! 이렇게 큰 쥐를 사냥했다고!"
매탈남: "쥐는 벌써 죽었네..."
막내: "훗. 당연하지. 나한테 걸리면 다 이렇게 돼
!
"
몸을 반쯤 숨긴채 훔쳐보는 점남, 아예 뒤돌아 앉아서 막내 안 쳐다본다고 온몸으로 어필하는 꼬리.
점남: "너무 무서워... 엄마. 어떻게 좀 해 봐 ㅠㅠ"
누리: "역시 내 딸. 나 닮아 사냥도
잘하지. 쥐 큰 거 봐라. 호호호..."
자꾸 묘하게 입맛을 다시는 누리
꼬리: "엄마
.
쟤 저렇게
놔둘 거야?"
누리: "애미가
너만 했을 땐 저런 거 먹고살았어. 사냥을 할 줄 알아야 고양이지!"
소시미: "잉잉. 너무 무서워 ㅠㅠ"
막내가 무서워 숨긴 했으나 쥐가 탐나는 까칠
까칠: "와. 막내 언니 쩐다.
저런 걸 어떻게 잡았지..."
어떻게든 막내를 달래려고 애쓰는 매탈남
매탈남: "에고 착하다 막내..."
막내: "안 착하다니깐! 나 무서운 여자라고!"
혼란을 틈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온 눈썹이
까
칠: "응? 오빠가 여긴 왜?"
눈썹: "
무니가 그러는데,
막내 쥐 잡았다며?
구경하러 왔징~~~
ㅎㅎ
"
눈썹: "아줌마. 저 구경 좀 하고 가도 되죠?"
누리: (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옴
)
꼬리: "님아. 눈치 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혼자 신난 눈썹이
눈썹: "
아.
여기 잘 보이네. 앉아서 구경해야징.
저게
쥐
여? 오.
크다 크다."
지금 분위기가 살벌하니 나가 있으라고 타이르는 매탈남과 아쉬워하는 눈썹이
눈썹: "쳇... 이런 구경거리가 매일 있는게 아닌데... 알겠어요."
눈썹이가 나오니까 상황 정리된 줄 알고 살금살금 들어온 무니
무니: "응? 아직 안 끝났어요?"
기껏 튀었다가 들어왔는데 상황이 종료되지 않아서 허탈한 무니
무니: "막내
쟤
아직도
저러고 있
네
...
"
매탈남에게 핀잔을 듣는 무니
매탈남: "니 제일 먼저 도망가네."
무니: "무서운데 어떡해요..."
엄마한테 혼나고 뚜까맞는 무니
누리: "덩치는
집채만 한 게!
도망이나 가고!
이런 걸 장
남이라고
!" (퍽)
무니: "아... 더 있다가 들어올걸 ㅠㅠ"
막내: "죽인다...
죽일 거다... 다 죽여버린다... 으르렁..."
매탈남: "막내야... 막내 너무 무섭다..."
막내: "
하
.
당연하지
.
난
맹수니까
!"
고양이 석상인듯 굳어버린 쫄보 남매
소시미: "점남아. 어떻게 좀 해봐."
점남: "날 보고 뭘 어쩌라고. 나 발이 안 움직여져..."
소시미: "아이.
이럴 때 다리 언니는 어디를 간 거야..."
점남: "엄마한테도 덤빌 기세인데 다리 누나
온다고
되겠냐."
뒤에서 본 쫄보들
못내 쥐가 탐나서 슬그머니 앞에까지 진출한 까칠
까칠: "언니. 그거 어떻게 잡았어?
그냥 확! 덮쳤어?"
막내: "꺼져!"
까칠: "아이. 나 가까이 안 가잖아. 그거 어디서
잡았는지
만 알려주라.
지금
가면 걔 가족들이 있지 않을까?"
소시미: "까칠아, 그거 아냐... 얼른 이쪽으로 와..."
자신도 지친 가운데 하악질을 멈추지 않는 막내의 목이 상할까 걱정하는 매탈남
매탈남: "막내야. 힘들다 힘들다. 목 다 쉬겠다 니..."
막내: "난 강하고 터프한
고양이
야!
그딴 건 신경 안 써
!"
포기하지 않고 접선을 시도하는 까칠
까칠: "언니 있잖아. 나 그거
한 번만 만져보면 안 돼?"
막내: "닥쳐! 죽인다!"
까칠: "아이 살벌하게 왜 그래. 나
달라는 게 아니고 그냥 잠깐만."
까칠: "있잖아. 나 그거 물고 할부지한테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할게. 찍고 돌려주면 되잖아."
경계를 늦추지 않는 와중에도 어이가 없는 막내
막내: "이게 미쳤나?
뭐래는 거야?"
까칠: "진짜 사진 딱 한 장만. 응?"
소시미: "제발 그만해 까칠아 ㅠㅠ 나 무서워 죽겠어 ㅠㅠ"
스스로도 대견한지 중간중간 툭툭 건드려보며 사냥감을 감상하는 막내
막내: "이렇게 큰 놈을 내가 잡았단 말이지..."
매탈남: "막내야 그거 죽었다 이제. 그냥 내 주고 가면 안되까?"
막내: "
네...?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
결국 전략을 바꿔 간식으로 막내의 주의를 돌리려는 매탈남
누가 까칠이 옆에 서서 꼬리로 하트 좀 완성시켜주지...
매탈남: "자. 막내도 먹어. 아유 착하다."
막내: "내가 속셈을
모를까 봐! 그딴 걸 주면 내가 먹ㅇ...! 지
. 츄르는 먹어야지. 얌냠."
먹는 와중에도 작은 손으로 쥐를 꼭 누르고 있는 막내
매탈남: "막내야. 고거보다 이게 더 맛있다 아이가 그래. 아이 착하다."
잠시 간식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동생들이 다가오자 황급히 쥐를 물고 다시 으르렁대는 막내
막내: "다들 꺼져! 가까이 오지 마!"
막내가 예민하게 굴자 애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 매탈남. 밖에 나가고 없던 다리도 어느새 들어와 합류.
간식 작전도 실패하자 결국 진압에 나선 매탈남. 집게를 들고 비장하게 들어온다.
다
리: "오. 할부지 집게 가져오셨다.
ㅎㅎ"
다른 애들은 매탈남을 우르르 쫓아가 구경하는데 멀리 떨어져 앉아 고개만 돌려 쳐다보는 무니
무니: "그냥 쥐 할부지 드리지... 아이고 드잡이를 하네."
매탈남이 빼앗으려고 하자 쥐를 물고 밖으로 도도도 뛰어가는 막내와 멀거니 쳐다보는 무니
막내: "이건 내 거야!"
무니: "할부지. 돌... 굴러가유..."
매탈남: "아이고오..."
꼬리: "할부지. 제가 가서 막내가 어디에 숨겨놓는지 보고 올게요!"
밖에 나가서도 여전히 경계 중인 막내
매탈남: "막내야. 그거 이제 들고 들어오면 안 돼."
상황이 정리되고 쥐가 놓여있던 장판 바닥을 뜯어내어 세척하는 매탈남
까칠: "치... 나 한 번만 만져보게 해 주지... 막내 언니 욕심쟁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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