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쳐다보지?!?
고양이 레이더가 잘 발달된 나는 출장을 다니다가 논과 밭, 시골 곳곳에서 고양이를 발견한다.
관심을 기울이고 보면 고양이는 우리 주변에 참 많다. 같이 살고 있는 이웃 같은 존재들이다.
이 날도 출장을 나갔다가 귀여운 고양이가 털썩 주저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
너무 귀엽고 반가워서 고양이 앞에 서서 '야옹, 야옹' 아는 채도 해보고, 다가가 보려고 했다.
아직은 아기 같은 고양이는 내가 한발 다가가려 하면 움찔 놀라면서도 어디로 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사람을 좋아하나 보다' 이렇게 혼자 오해를 잔뜩 하고 있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도 내가 자리를 뜨지 않자, 고양이는 포기했다는 듯이
엉덩이를 들고서는 앞발로 흙을 긁기 시작했다.
이 행동은... 고양이가 일을 보고 모래를 덮는 그 단계?
고양이는 햇살이 따사로운 기분 좋은 오후, 본인만의 여유로운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일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소중한 시간에 어느 불청객이 나타나서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이도 저도 못하고.. 일도 시원하게 본 것 같지도 않고, 마음은 불안하고...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니.. 이제야 고양이 언어가 읽힌다
'저리 안가??? 남 똥 싸는 거 처음 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