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한테 선물할래?’

무인 옷가게에서…

by 마드리

한 해 동안 고생한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맛있는 거 먹고, 서로 격려하는 가족모임이 있었다.


우리 집은 딸이 넷인데 83년생인 내 또래 친구들은 형제자매가 1~2명일 때 특히 외동이 유행일 때 나는 언니가 셋이 있었다. 맛있는 거 혼자 다 먹고, 예쁜 것도 혼자 다 쓰는 외동 친구들이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크고 보니.. 언니가 많은 게 내겐 가장 큰 복이 되었다. 막내라고 예쁨을 많이 받았고 지금까지도 언니들의 배려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1박 2일 가족모임을 갖고 이틀째. 언니들이 엄마랑 같이 무인 옷가게에 구경을 가자고 했다.

무인 옷가게가 사람이 없으니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어서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옷은.. 나의 쇼핑금지령 1호.

살 순 없다… 하지만 선물은??? 받을 수 있지 ….

이렇게 시작된 자기 합리화로 언니들에게 말했다.


“언니 나는 쇼핑금지령이라 옷을 살 순 없어! 그렇지만 선물은 받을 수 있어 ㅋㅋ 나한테 선물할래?”


이건 뭐 거의 청유를 가장한 답. 정. 너!!!


언니들이야 너무 즐겁게 웃으며… 갖고 싶은 거 다 사라고 언니들이 하나씩 다 사준다고 했는데 ^^


그리고 같이 무인옷가게에 가서 신나게 구경하고 나니 내 손에는 쇼핑봉투가 들려있었다.

언니들이 사준 옷 2개와 목도리 1개.


쇼핑을 금했더니 자꾸 편법으로 선물을 빙자한 쇼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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