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유혹
12월. 달력만 봐도 설레고 빨간색과 녹색이 아른거리는 낭만의 달.
예전 같으면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도 고르고,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줄 선물도 고르고 설레고 분주하고 돈도 많이 쓸 연말일 텐데 올해의 12월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쇼핑금지령을 하고 있는 요즘은 쇼핑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도 하고 ‘어차피 못 살 거 뭐 하러 보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극 실용주의인 나에게 핸드폰 들고 옷 구경을 하는 게 가성비가 안 맞는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왠지 크리스마스는 몽글몽글해지는데.
스치듯 지나가는 핸드폰 속 광고에서는 겨울을 맞이해서 색감도 예쁘고, 패턴도 예쁜 스웨터들이 눈길을 끌고…
어쩜 이렇게 예쁜 니트들이 많은지…
하지만 내 눈엔 ‘못 먹는 감‘일 뿐.
괜스레 시무룩해지는 크리스마스…
남편 산타의 선물을 받고 다시 행복해진다. ^^
내가 뭐가 필요한지, 뭘 좋아하는지 너무도 잘 아는 내 편이 있기에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내가 좋아하는 선물을 받았다.
피그먼트의 러블리한 남방, 스웨터, 조끼, 폴라티….
쇼핑금지령이라고 했지.. 선물 금지령은 아니니까.. 라며 찔리는 마음을 애써 덮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