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사를 하나 클릭했다.
서울경제에 실린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라는 글이었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시간 나도 안나도 일단 잠부터 자거나 TV 시청...
쉬는 게 여가활동
참 웃픈말이다. 글을 읽으면서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가 인용이 된다.
대학 졸업과 함께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는 이 직장인은
직업을 가지고 나서부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고 한다.
이 직장인 말고도 다른 이들이 경제적 부담, 넘쳐나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TV 시청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취미생활을 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등장한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나에게 투영해본다.
나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가?
어렸을 때부터 TV 시청을 잘 하지 않은 나지만
취미생활을 못하고 있다.
내가 원목가구를 만드는 목수의 길을 선택한 이유도 이 시간 때문이다.
다른 직장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을 보면 나는 거의 프리랜서와 같다.
형식상으로는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에 퇴근을 한다.
야근이라고 하면 직장인들을 위한 교육이 있는 날에는
교육을 참관하기 때문에 야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면 근무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근무환경 속에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근무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취미활동이 없는 나이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읽은 글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여담으로 예전에 동네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러 가는 늦은 시간에 수많은 학생들이 학원 봉고차에 몸을 맡기는 것을 보고
나의 학창시절도 그랬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학원과 학원에 잡혀있는 대한민국을 비판하다가
나중에는 대한민국에는 쉬는 법을 가르쳐 주는 학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내가 그 학원을 다닐지도 모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