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와 함께, 나로 살아낸 2025
2025년 나만의 10대 뉴스
올 한 해를 가만히 돌아보면,
어떤 수치보다도 이름과 얼굴이 오래 남았다.
그동안은 내가 이룬 것들 위주로 돌아보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새로운 관계를 많이 형성하면서, 나와 인연을 기꺼이 맺어준 이들의 이름과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하나씩 생각난다.
육아 하나에 몰입했던 것 같은데,
그 육아 덕분에 새로운 이들도 만나고, 기존에 알고 지내던 이들과도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뜻깊은 한 해였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포포로 인해 확장되어 가는 내 세상에,
다시 한 번 이 존재가 얼만큼 내게 특별하고 소중한지 깨닫는다.
포포로 인해 엄마는 너무 행복한 2025년이었어!
내년에도 우리 함께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가자, 사랑해 ❤️
1 모유수유 그리고 단유 : 모유수유를 오랫동안 할 생각은 없었는데, 예기치 못하게 9개월 동안 완모에 가까운 모유수유를 했다. 내가 만든 걸(?) 포포에게 줄 수 있음에 기뻤고, 모유수유의 장점을 포포가 흡수해주길 기대해 보기도 했다. 단유할 때는 너무 슬프고 힘든 이별이었지만 그래도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2 홈메이드 이유식 + 유아식 킵고잉 : 이유식 + 유아식을 약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있는데, 단 한 번의 시판 없이 만들었다는 데 의의를..! 물론 김자반, 김, 치즈 그리고 바나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겠지만…ㅎ 포포에게 내가 직접 요리를 해서 주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또 그만큼 포포가 안 먹어주면 너무 힘들기도 하고,, 양가적인 감정이 존재하지만 워킹맘으로서 최선을 다해야지!
3 출산휴가, 육아휴직 그리고 복직 : 1월은 출산휴가 3개월차였고, 2월부터 10월 초까지 육아휴직에 임했다. 단 한 번의 휴학 없이 지금까지 쭈욱 달려온 내게 휴직,이라는 단어는 너무도 낯설었지만 정말 할 게 너무 많아서 휴직 같지 않은 휴직. 정말 육아 집중기라고 말 붙여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아무튼 포포 양육에 집중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복직도 무난하게 잘하고 있음에 대견하다, 내 자신! 그리고 고맙다, 포포랑 포포 아부지! 이제 나는 쭈욱 워킹맘,이라는 이름 하에 살아갈 것인데, 잘 할 수 있을까? 라고 묻기보다 잘하고 있다,고 토닥이는 내 자신이 되어야겠다.
4 이사 그리고 우리집 마련 : 올 한 해 있었던 일들 중 가장 큰 소식이 바로 이게 아닐까. 막연하게 생각하던, 우리집 마련을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시작이 어찌되었든, 최선을 다해 그 과정에 임했고, 결과적으로 봤을 때 여러 이유에서 안정적인 일상에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았다. 포포 아부지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그리고 비로소 ‘우리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아주 좋은 것 같다 홍홍
5 공동육아의 재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확장 : 포포를 키우면서 내 세계가 넓어짐을 매순간 느끼는데, 특히 관계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생겼다! 같은 동네에서 공동육아를 하면서 친하게 지내게 되는 친구들이 생겼고, 학교 졸업 후에 SNS로만 안부를 확인하던 친구들과 아기 엄마라는 공통점으로 묶여서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여러 이유에서 반갑고 좋은 일 �
6 미르와의 작별, 미르야 안녕 : 내가 고등학교 3학년부터 함께했던 강아지 미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한참 후에나 마주하게 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이렇게 미르와 작별하게 될 줄 몰랐다. 어느 정도 마음에 두고 있던 일이긴 했으나 그래도 한동안 많이 힘들었다. 나도 이렇게 힘든데, 우리 친정 식구들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다시는 강아지를 안 키우고 싶다.
7 오랜만에 단발 : 이사 준비로 바쁘기도 하고 육아 때문에 긴 머리가 제법 불편하다고 느꼈던 초여름. 오랜만에 단발머리를 해보았다. 매직도 하나도 안 한 상태에서 단발로만 자르다보니 머리가 너무 못난 것 같았지만, 나름 시원하고 해방감을 느꼈고 머리 감을 때 편했다. 지금은 중단발의 기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한동안 단발 안 할 것 같다 ㅎㅎ
8 새롭게 도전한 것들 : 육아 관련 전 영역에서의 활동들도 물론 새롭게 도전한 거지만, 소소하게 도전한 것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운전 9년차임에도, 장거리운전 고속도로 운전은 지양했는데 호기롭게 천안, 청주 운전에 성공했었고..! 복직 앞두고 민간 자격증 몇 개도 땄다 홍홍 가장 가까운 동생인 아현이의 결혼식에서도 첫 축사를 맡아보앗다! 그리고 정말 소소하지만 집밥 메뉴(어른)로도 이것저것 도전해 보았다, 해신탕이나 닭볶음탕 등등
9 읽고 쓰는 사람의 정체성 지켜가기 : 내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사진은 <유미의 세포들>에 나오는 ‘작가세포’ 사진이다. 그만큼 나는 읽고 쓰는 사람의 정체성을 끝끝내 지켜가고자 하는 욕심과 의지 그 사이에 서있는데, 육아 중에도 틈틈이 브런치글도 쓰고 블로그 육아 일상 글도 정리하고, 영상을 보고 글을 남기기도 하고 독서도 잘 이어왔다(물론 복직하고 망함 그러나 또 해낼 것임)! 엄마에게 받은 좋은 영향인 것 같기도 하고, 무튼 쭉 잘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킵고잉! 팟팅!
10 소소하게 행복한 추억 쌓기(이게 다지 뭐!) : 포포가 올해 말에 첫돌이었다는 말은 곧 올해 포포가 한 것들이 대부분 포포 인생에서 ‘첫’번째로 해본 것들이다. 첫 걸음마, 첫 문화센터, 첫 방문수업, 첫 벚꽃, 첫 아쿠아리움, 첫 나들이, 첫 인생네컷 등등! 그 처음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서 감동의 나날들이었다. 육아를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이 파동친다. 내 자신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떨 땐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늘 중심을 잘 잡아야지 생각한다. 어렵지만 꼭 해야 할 필수적인 일! 내년에도 올해처럼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우리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쌓아가고 싶다. 미리 겁 먹거나 걱정하지 말고, 내게 펼쳐질 나날들에 감사과 감동을 느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