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는 불꽃,
나는 불꽃 같았다.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을 쓰며
애간장이 녹아내렸고,
별것 아닌 말들에
다른 의미들을 덧붙이며
혼자 유난을 떨곤 했다.
그때의 나는
어쩜 그리도 활활 타올랐을까.
무엇이 나를 그렇게 뜨겁게 만들었을까.
불꽃은 그렇게 한 껏 타오른 뒤
이내 이른 재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토록 뜨거웠던 마음은
어쩌면 잠깐의 불장난이었을까.
나는 어느새 조급하지도
애타지도, 설레지도 않는
어른이 되었다.
한 때는 나도 뜨거운 불꽃이었다는 걸
잊지 않겠다는 듯,
그저 흐릿한 연기 한 줄 내뿜으며
누구도 태우지 않고
누구에게도 타지 않는
어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