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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izi Feb 28. 2018

지하철도 모바일퍼스트

사람들의 일상과 광고 매체


다양한 표정들만큼 지하철에는 광고도 많다. 지하철역 계단의 벽, 층계, 구내의 기둥, 개찰구 측면, 개찰구 상단 스크린, 플랫폼 벽면, 플랫폼 바닥, 스크린도어, 행선표시기 영상, 열차 외벽 랩핑, 열차 바닥, 열차 벽면, 열차 천장, 열차 벽면의 게시판, 차량 내 행선표시기, 그리고 심지어는 손잡이도 광고로 쓰이곤 한다.

시선이 머물 수 있는 모든 것이 광고로 쓰이는 지하철. 사람들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하철도 모바일 퍼스트

지하철 열차 안의 풍경을 생각해보자. 누구는 졸고 있을 것이며, 누구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고, 아주 드물게 책을 보는 이도 있을 것이다.

당연한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지하철 차량 내에서 보내는 시간 중 1/3은 모바일 기기에 시선이 머문다는 연구가 있다. 지하철이라는 폐쇄 공간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갇히지만, 숱한 광고판들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 19명의 시선 추적을 분석한 결과 지하철 차량 내에서 약 33%의 시간을 모바일 기기를 보는 데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중 시선은 출입문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출입문과 창문 사이에 있는 좌석 벽, 출입문 위에 있는 LCD 정보창과 앉아있는 승객의 좌석 뒤편에 있는 창문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훈(2015), 최적 광고위치 선정을 위한 지하철 차량 내 시선 주목도 연구, 한국광고홍보학회, 17권 4호

그리고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사람의 1/3은 게임을 한다. 지하철에서 광고가 비집고 들어갈 곳은 모바일앱 광고 뿐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2015년의 숫자들인지라, 잘은 몰라도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오랜 시간을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다.

닐슨 코리안클릭,통화 등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한 전체 스마트폰 앱 사용시간 점유율 1위 모바일 게임 (30.8%)

지하철에 불붙은 '모바일 동영상' 전쟁, 매일경제 (2015.03.19)

모바일이 곧 매체

필시 지하철 광고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모든 곳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고, 스스로가 좁디 좁은 '스마트폰 화면'만으로 시야를 몰아 넣고 있다. 2017년은 모바일이 제 1의 광고 매체가 된 해이다. ATL/BTL 미디어플래닝은 고사하고 PC 인터넷 광고 시장도 올드패션이 된 오늘. 광고 시장과 광고 쟁이들은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2017년 기준 국내 광고시장 매출액 중 모바일이 전체의 1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터넷 광고(18.0%), 케이블 PP(17.0%), 지상파 TV(13.7%), 신문(12.6%) 등의 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2017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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