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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izi Feb 12. 2022

3.거리두기에도 증가한 소상공인..속사정은?

소상공인: 사장님의 고민 속에서 찾는 B2B비즈니스 기회의 틈

 이제 막 창업한 판교의 스타트업이 소상공인일 수도 있으며 우리 동네 전국구 맛집은 소상공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얼마나 많은 소상공인 사업체가 있으며 업종별 현황은 어떠한지. 코로나19대유행 속에서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통계로 알아보자.


악조건에도 증가한 소상공인

 2020년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341만 개로 추정되며 2019년 329만 개에 비해 4.1% 증가했다(+135만 개). 2017년 319만 개 수준에 비해서도 연평균 2.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대유행의 여파에서도 사업체는 늘어났다.

소상공인 사업체 수 ('17-19년, '20년 추정치)
CAGR - 연평균 성장률,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年平均成長率, 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비율의 반환(수익)을 제공하는 등비수열 비율에 대한 비즈니스, 투자 용어이다. 연복리 성장률이라고도 한다.
- 위키피디아 연평균 성장률 참고


산업구조 변화가 보이는 업종별 소상공인 사업체 증감

 소상공인 사업체 수 성장세는 21%의 소상공인이 속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이끌고 있다(CAGR +3.4%, 소상공인 중 20.9%). 사업체 수는 적지만 농업, 임업 및 어업(CAGR +16.1%)과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CAGR +51.2%)은 두 자릿수의 증가세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의 한 복판에 있는 정보통신업(IT업종)의 성장세(CAGR +7.7%, '19년 比 +12.2% 증가)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반면 대표적인 쇠퇴산업인 광업의 감소세가 도드라지며(CAGR - 6.2%),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CAGR -1.4%)의 소상공인 사업체 수 또한 축소되는 경향을 보인다. '19년 대비 '20년의 사업체 수가 감소한 업종은 제조업(-2.6%), 운수 및 창고업(-0.9%),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0.1%)이었다. 

업종별 소상공인 사업체 수 ('17-19년, '20년 추정치)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일상생활

 한국은 외국과 같은 외부활동 전면 금지(락다운, Lock-down) 정책은 시행한 적이 없다. 이전보다는 큰 제약이 생겼지만 사고/먹고/자고/노는 일상생활이 멈추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타국과는 다른 정책 기조가 일상생활에 밀접해있는 소상공인 수 자체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물론 정책의 영향도가 맞는지 어느 정도였는지는 더 많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아래와 같이 소상공인 규모의 업종 중에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유통, 요식, 숙박, 교육 등의 업종을 꼽아 "접객업종"으로 분류해 시장의 변화를 알아보았다. 

[접객업종으로 분류한 산업 업종]

- 도매 및 소매업
- 숙박 및 음식점업 : 
- 부동산업
- 교육 서비스업
-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산업
-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접객업종 소상공인 사업체 수 ('17-19년, '20년 추정치)

 소상공인 전체 규모 증가세(CAGR +2.4%)에 비해서는 낮지만 접객업종의 소상공인 수는 연평균 +2.0%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부동산업(CAGR +4.7%)과 숙박 및 음식점업(CAGR +3.4%)의 증가세가 높았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CAGR -1.4%)은 감소세에 있다.

 부동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19년 대비 '20년에 4.1%(부동산업), 7.5%(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율을 보이며 접객업종 증가율(+4.0%)을 상회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호황기인 부동산업은 신규 창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의 소상공인 수가 증가한 것은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 등의 악조건을 고려했을 때 다소 의외였다.

접객 업종별 소상공인 사업체 수 ('17-19년, '20년 추정치)


고분 고투하는 소상공인의 속사정은 어떨까

 전염병의 파고 속에서도 경제는 멈추지 않았다. 시장에 새로운 사업체가 지속 증가하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전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수많은 소상공인 사업체는 고분 고투하며 꽃을 피우고 있다. 창업과 소상공 사업체 운영을 '인생은 기승전치킨'이라는 식의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소상공인 사업체 수 증가율 4.0%('19년 대비 '20년 사업체 수)의 양적 성장은 확인을 했다. 하지만 그 속사정은 어떨까? 한파 속에서 꽃을 피우며 아름다운 화단을 얻게 되었을까 줄어든 파이를 더 많은 이들이 나눠가져야 했던 승자 없는 이전투구였을까? 이어지는 글에서는 소상공인 시장의 매출액 증감을 알아보며 질적 변화를 살펴보자.




덧글. 뜻하지 못한 곳에서 만난 코로나19대유행 여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코로나19대유행의 여파를 만났다. '22년 2월이 된 시점임에도 '20년 경제 상황에 대한 통계자료가 작성되지 못한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되었다. 2020년 전국사업체조사는 작성 지연 공지글이 올라왔으며 2021년 조사는 실시 계획조차 발표되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2022년 사업체조사는 실시계획 공지가 통계청 게시판에 올라왔다. 부디 올해는 통계가 제때에 작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전국 사업체 조사 새소식, 통계청

 아직도 나오지 않은 2020년 전국사업체 조사로 인해 2020년의 통계치는 여러 자료들을 참고해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업종은 발표된 2020년 업종별 산업실태조사 결과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인접한 통계치와 언론 기사 등을 참고해 증감률을 찾아 2020년 시장 규모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래 목록의 자료를 참고하고 정리해 글을 작성했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으니 경기변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주요 참고자료

기업규모별·지역별·산업중분류별 사업체수-중소기업현황('17-19),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 소상공인실태조사(잠정), 통계청

2020년 운수업조사(잠정), 통계청

2020 농림어업 총조사(확정), 통계청

종별요양기관수 현황 ('19-2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설계사 30만명 시대…보험사, 낮은 정착률에 '고아계약' 우려, 2021-4-14, 뉴데일리

2020년 경제총조사(잠정), 통계청



소상공인의 고민과 B2B비즈니스

  1. 소상공인 시장의 발견

  2. 누가 소상공인일까

  3. 거리두기에도 증가한 소상공인 속사정은?

  4. 쓰라린 현실을 받아낸 소상공인

매거진의 이전글 2.누가 소상공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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