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너머의 세계엔 무엇이 있을까?

트렌드 너머의 세계, 구리노 히로후미

by 커머스의 모든 것


제목은 상당히 인상적인데, 사실 저와 핏이 그리 잘 맞지는 않는 책이었어요. 국가 및 역사 대한 개인적인 의견, 패션에 대해 너무 딥하게 다룬 점이 그랬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 너무 추천합니다. 이유는 패션과 브랜딩, 트렌드를 이어주는 이야기가 재밌었고 신선했기 때문이죠. 패션이라는 분야가 참말로 매력적인 분야라는 생각도 갖게 되었구요.


몇 가지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감의 원천


P.41


미술관의 전시는 시대감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대규모 기획전뿐만 아니라 지역성이 강한 작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무언가, 이다음에 올 어떤 것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자가 서점이나 카페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멋진 사람이나 캐릭터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닌다고. 저도 때때로, 사람들의 차림이나 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보기는 하지만, 앞으로 좀 더 멋진 사람(예쁘거나 잘생긴 사람 말고)을 찾아봐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트렌드의 종언


P.58


..지금은 모든 것이 평평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열 명이 있다면 열 명의, 천 명이 있다면 천 명의 '나는 이게 좋다고 생각해'라는 발신이 있고, 또 받아들이는 사람도 그만큼 있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SNS 덕에 그동안 과소평가된 취향들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는 시대가 되었어요. '이걸 좋아하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어?' 어딘가엔 반드시 있더라구요.


저자는 트렌드를 대체할 단어로 '다양성'을 얘기하는데요, 다양성의 시대. 요즘은 어떠한 개성도 존중될 수 있는 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 SNL에서 '무신사 냄새 지리네'란 말이 화제가 되었었죠. SNL작가가 만든 말이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말이기도 했어요. '무신사스럽다'라는 말이 획일화된 패션을 부정적으로 지칭하는 말이 되었는데, 그만큼 다양성과 개성을 더 존중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때, 기억할 것


P.77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은 비슷한 것을 비교하는 것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는 사실입니다.


무엇이든 최초는 이해를 얻기 어렵지만, 비슷한 것이 생겨나면서 힘을 얻기 시작합니다. 이 것이 편집샵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어요.


흥미로운 비유가 있었어요.


P.78

결국 크리에이티브한 비즈니스란 고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설사 미움을 받아도 좋으니 계속 고수로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10년 전만 해도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고수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결국 크리에이티브한 비즈니스 역시 고수처럼 자신의 냄새를 잃지 않는 것. 결국 바꾸지 않는 것으로 진정한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P.98


왜냐하면 패션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을 받고 물건을 사람에게 건넨다고 끝이 아닙니다. 패션이 '진지한' 것이라고 누군가가 계속해서 말하지 않으면 단순한 유행이나 소셜미디어의 도구로 끝나버립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는 글을 쓰기도 하고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패션을 브랜드로 대체해도 될 것 같았는데요, 나의 패션(브랜드)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일 것 같습니다.


P.93 브랜드는 감정의 덩어리라는 말이 나오는데, 극히 공감이 되었어요. 판매원 마인드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패션과 퍼스널브랜딩


P.109

옷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사람의 성장은 옷을 보면 알 수 있다.


패션에 나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나의 색, 나의 패션에 대해 이해하고 나를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패션을 대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P.144

패션은 내가 긍지를 가지게 만들고 내가 계속 나일 수 있도록 해줍니다.




패션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패션이 많은 산업 분야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패션은 나를 표출하는 수단이고, 사람들을 알아가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저도 사람들의 옷차림에 한 번 주의를 기울여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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