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VS. 무신사
1️⃣ 무신사에게 신고당한 올리브영
최근 무신사가 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올리브영이 자사 뷰티 행사의 참여 업체들을 방해했다는 것이죠. 공정위는 최근 국민 신문고를 통해 "CJ올리브영이 일부 납품업체들에게 무신사의 판촉 행사에 참여하지 말라고 강요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았다고 해요.
무신사 행사에 참여하면 올리브영에서 제품을 빼는 것으로 알겠다
무신사 측에 따르면, 무신사는 6~8일 첫 오프라인 행사인 '무신사 뷰티페스타 인 성수'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당초 참여하기로 한 업체 중 10% 이상이 갑작스럽게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고 해요. 이에 무신사는 자체적으로 납품업체들에게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공정위 신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해요.
2️⃣ 올리브영, 신고 처음이 아니다
한편 올리브영의 공정위 신고는 처음이 아니에요.
작년에 쿠팡도 올리브영이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을 향한 납품,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어요.
그러나 올리브영은 당시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인정되지 않아 18억 원의 과징금만 부과되었어요.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며, 관련 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처분이 올리브영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으로 인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받고 있어요.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이러한 판단이 후발주자들의 성장을 막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얘기해요.
3️⃣ 무신사, 갑질 논란
올리브영을 신고한 무신사도 최근 공정거래 위반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들에게 경쟁 플랫폼 입점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요. 무신사는 타 플랫폼 입점을 제한하는 계약 조건을 브랜드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로 인해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 독점과 할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죠.
또한, 무신사가 최대 30%의 수수료를 요구하며, 이커머스 업계 최고 수준의 부담을 브랜드들에게 지우고 있고, 일부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만 지원한다는 지적도 있어요. 이로 인해 신진 브랜드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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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통사들의 갑질논란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에요. 위에서 나온 업체뿐만 아니라 대부분 유통사가 타업체 대비 높은 할인율, 높은 수수료, 자사 전용제품 등을 요구하죠. 정도의 문제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런 활동이 해당 유통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함이고 이러한 경쟁력이 업체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결론적으로 이게 무조건 나쁜가라고 하면 답을 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기도 해요.
최근 여러 유통사들의 공정위 이슈와 결과가 유통사들의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