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토어 성수 @대림창고 방문 후기
무신사 스토어 성수 @대림창고 (MSS)
무신사가 대림창고에 편집샵을 열었어요. 저는 그랜드오픈 전날 프리오픈행사에 초대받아서 다녀왔는데요. 인테리어나 구성도 너무 멋졌지만, 무엇보다 이 매장에선 무신사만의 브랜딩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죠.
왜 무신사는 대림창고에 편집샵을 오픈했을까요. 그 의미와 기대효과를 살펴볼게요.
무신사와 20대 여성
무신사 스토어 성수 @대림창고는 무신사가 엄선한 100여 개의 라이징 브랜드를 선보이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여성 위주의 브랜드들로 구성되어 있단 사실이에요. 무신사의 주 고객은 1020 남성인데 왜 무신사는 여성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구성했을까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내국인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성수동을 방문한 고객 중 20대 여성 비율이 16.9%로 가장 높았다고 해요. 무신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수동의 타깃을 20대 여성으로 설정하고, 이들을 겨냥한 브랜드 구성으로 매장을 꾸몄어요.
이 공간은, 여성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에요.
왜 대림창고였을까?
두 번째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신사와 대림창고의 만남이에요.
왜 하필 대림창고일까요?
대림창고는 1970년 대에 지어진 성수동의 역사와 함께 한 공간이에요. 성수동은 다양한 산업이 지나간 도시인데요, 60년대 이전엔 농업에서 이후 준공업 도시로 발전했죠. 2010년대를 전후해서 공장들이 수익이 나지 않아 외곽지로 나가며 빈 창고나 공장이 생기게 되었다고 해요.
이런 건물들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데, 그 출발이 바로 대림창고예요. 지금의 성수동의 시작을 알린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무신사는 그런 상징적인 대림창고에 매장을 열었어요.
성수동은 무신사 본사를 포함해 스탠다드매장, 편집샵, 뷰티팝업스토어 등이 열리는 '무신사시티'나 다름없는데요. 무신사는 성수동의 상징적인 공간인 '대림창고'에 매장을 오픈하며 그 계획을 완성해요.
무신사는 대림창고의 기존 건축물 구조와 마감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대림창고의 시그니처인 박공 지붕을 살린 대형 미디어 월에는 브랜드의 영상이 계속 재생될 예정이죠.
높은 천정고와 계단식 구조가 공간 전반에 적용되어 있고, 불필요한 인테리어보다는 브랜드와 상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 디자인을 한 것이 특징이에요.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무신사의 세심함이 느껴지네요.
국내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무신사
보통 다른 편집샵들이 해외 브랜드를 주로 다루는 것과 달리, 무신사는 이번 매장에서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에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무신사의 의지가 느껴지죠. 국내뿐 아니라 국외까지도 말이에요.
성수동과 대림창고, 그리고 무신사의 이 조합은 무신사가 성수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어요. 다양한 문화와 트렌드가 모여드는 성수동에서 무신사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독창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려고 해요. 이번 매장은 무신사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이 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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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는 스탠다드 매장의 전국적인 확대, 첫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 그리고 이번 무신사 X 대림창고까지, 2024년에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요. 무신사는 남이 하지 않는 것을 먼저 하는 브랜드예요. 이러한 도전은 무신사만의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과정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