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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인문학으로 MBA하다

by 피터 화엉

2010년 1월, 6년 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저는 연수기간 내내 책 한권을 끼고 살았습니다. 박웅현 작가의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이었는데요. 제가 입사한 에너지 산업과 전혀 관계없는 광고 분야의 책을 읽는 제게 동기들은 신기한 시선을 보내곤 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가 재미있었습니다. 원래 광고 카피라이터를 동경하기도 했고, 자신이 하는 밥벌이를 인문학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본다는 시선도 흥미로웠습니다.


시간이 15년 정도 지나 저는 직장생활을 잠시 일단락하고 다시 대학생활로 돌아왔습니다. 회사 지원을 받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2년 동안 MBA과정을 이수하고 있는데, 인문학이라는 렌즈로 미국에서의 MBA 과정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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