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Work rules!에서 얻은 인사에 대한 팁!
출근길에 읽은 구글의 인사담당자가 쓴 책에 내 눈을 사로잡힌 한마디,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채용하라
A good rule of thumb is to hire only people who are better than you.
우리는 종종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업신여기며, 가르치려고 드는 실수를 하곤 한다. 물론 처음 일을 가르치는 입장에선 그럴 수 있지만,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얼마전 학교후배들과 커피 한잔을 하며 장황히 내 말만 늘어놓는 나를 발견하고 식겁한 적이 있다.
가끔 생각한다. 십오년 전 스무살의 ‘나’와 계급장 떼고 토론을 한다면 지금의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잡상. 언뜻 생각하기엔 삼십대 중반의 내가 십오년 전보다 전공공부도 했고,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직장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서 한단계 높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젊은 ‘나’보다 총명함과 순발력이 떨어지고, 정보를 습득하면 아집과 편견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나보다 훠얼씬 높으신 사장님이나 대통령 같은 높은 분들은 주변에서 아침 일찍 다양한 일간지를 종합하여 꼭 필요한 정보들을 가져다 준다. 그렇다고 그 분들이 우리네 평범한 분들보다 훠얼씬 뛰어난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문고리 삼인방이나 영화 ‘굿바이 레닌’의 사례를 보면 어쩌면 그분들은 누군가의 단편적인 시각으로 왜곡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나보다 아랫 직급의 사람이 나보다 뛰어나다고 굳이 질투하지는 말자. 그가 내 사람이 된다면 그 능력은 곧 나의 성과로 나타나는 건 명약관화; 明若觀火한 일이다. 역사적으로도 유비는 제갈량보다 똑똑하지 않았고, 조지 워싱턴은 토머스 제퍼슨보다 똑똑하지 않았다. 우리 타고난 똑똑함에 기대기 보단 주변에 좋은 친구들을 내 사람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담 구글 인사담당자의 조언은 아래와 같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겠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을 옆에 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