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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이거 Mar 25. 2024

너의 이름은? 아니 당신의 Id는?

회사에서와 개인으로의 id는 같지 않아도 된다.

* 이 글에서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계정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름은 보통 부모, 조부모가 지어준다. 이후에 개명이 가능하지만 개명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 개명 이후 조치 작업(경험 상)이 귀찮다. 인터넷의 세상에서 이름에 해당하는 부분이 여러 가지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Id다. 무언가에 이름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가볍게 생각하고 지은 Id는 이름처럼 같이 변경하기 어렵다.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한번 계정 목록을 돌아보면 동일한 Id일 가능성이 높다.


이 글에서는 Id 작명 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고, 메일 기능 중 '별칭(Alias)/보조'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스템이 갖춰진 기업에 입사하면, 합류 직후에 처음 하는 일 중에 하나는 계정을 생성하는 것이다. 사번은 회사에서 정해주지만 id는 스스로 정한다. 신입사원, 이직자들은 여기서 3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한다.  


1️⃣ 성명 정보를 활용하여 만든다.

2️⃣ 늘 쓰던 개인 Id를 그대로 사용한다.

3️⃣ 회사 문화에 맞춰 창조한다.


Id는 성명 정보를 활용하여 새롭게 만들어 쓰자.

평소 쓰던 Id정보가 성명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면 회사에서의 Id는 분리하길 강력하게 권장한다. 이유는,


1️⃣회사 대표성: 입사 후 발급받은 메일로 주고받는 것에는 회사를 대표하는 것이 내재되어 있다. 예를 들어 Id로 roketman을 쓰고 거래처로 메일을 발송했을 경우 일부 수신자는 업무 내용 외 발송자 및 회사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있다.

2️⃣비밀번호 동일 케이스: 비밀번호를 단일로 설정하여 관리하는 경우 회사와 개인 계정이 동일한 경우가 있다.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가 해킹이 될 경우 개인 계정의 비밀번호가 유출될 수 있다. 해커가 2차 응용하여 탈취한 개인 계정의 정보와 회사 정보를 매칭하여 재직 중인 회사 시스템까지 해킹을 시도할 수 있다.

3️⃣계정 관리: 계정 Id를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개인으로서의 나와 직장인으로서 나를 분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법인용 폰을 별도로 사용하지 않는 불편한 요소들이 종종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정 Id를 다르게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늘 쓰던 개인 id를 사용하려고 한다.

개인을 브랜딩 하는 사람은 그 아이덴티티를 계속하여 회사에서도 활용하고자 할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의 id로 연결되는 것이다. 특별하게 사규에서 id 네이밍을 막지 않는다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 Id까지 통일해 가면서 하진 않아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않은지 반문해 보자.


지금껏 공교육에서 메일 교육을 받지 않았다. 입력한 Id가 메일 주소로 생성되는 것이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필자는 HR에서 입사자에 대한 가이드에 해당하는 내용을 강화하여 안내하는 것을 제안한다.


별칭/보조이메일 활용

메일 서비스에 따라서 별칭(Alias) 설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여러 개의 Id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정말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Id의 형태와 동일하게 메일을 이용하고 싶다면 별칭 기능을 설정하여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회사는 모두들 Id가 독특해요. 그럼 어떻게 하죠?

경력의 대부분을 인하우스 개발을 위주로 하는 IT에서 보낸 필자의 경험으로 보자면, 내부 이메일 소통이 많은 IT회사에서는 독특한 Id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영어 이름을 지어서 활용하거나 취향을 반영한 재미있는 이름을 Id에 반영한다. 이러한 회사의 경우에도 대외 교류를 하는 부서는 이름 정보를 잘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의 경우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영어 이름은 Id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된다. 카카오 계열사에서 근무할 처음 파트너사와 미팅에서 소개할 때 어색함은 잊을 수 없다. 파트너사의 경우 카카오는 그러한 문화임을 인지하고 만났으니 문제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년 반이 넘는 카카오 계열사 재직기간 동안 Id의 어색함은 잊을 수 없었다.


메인 계정으로는 내부 문화에 맞춰서 생성하고, 별칭 계정 생성이 가능하다면 성명 정보를 활용하여 생성한다. 그리고 대외 명함 제작 시 별칭 계정을 활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여러 가지로 번거로운 작업이겠지만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는 이게 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미로 보는 KBS 기자들의 ID는 왜 그럴까?

기자 ID를 자신의 성과 이름을 활용해서 안 지으면 미국의 경우라면 예의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런 문화는 아니고, 무엇보다 잘 외워져서 제보를 많이 받기를 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짓습니다. - KBS 박대기 기자

오늘 읽었던 책에서 이름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마침 이름과 비슷한 Id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부끄러워했던 이름, 이진우가 떠올랐다. 한국어를 읽어야 할 제1세계 사람들의 수고를 먼저 떠올렸던 시절을, 내 이름을 양보했던 나를 맞닥뜨렸다.

(중략)

이름은 한 개인이 시작되는 주소이기 때문에. 이름은 우리를 불러일으키는 주문이기 때문에.
-아무튼, 당근마켓(저자 이훤) p53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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