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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Sep 07. 2023

톱클래스 사회적 지능에 관한 8가지, 악인론


악인론(손수현 저)에서

5장 '욕을 먹더라도 의도적으로 먹어라'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을 재밌게 읽었다.

톱클래스 수준의 사회적 지능을 지닌 사람들의 공통점을 

여덟 가지로 정리한 부분이다.

나중에 기억하기 쉽도록 내 방식대로 정리해 봤다.


오해할까 봐 미리 밝힌다.

아래 내용은 원문을 그대로 쓴 부분도 있고 

내 생각을 추가로 적기도 했다.

흥미로울 수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쉽게 잘 쓴 책이니 구매해 보길 추천한다.



사회적 지능 하나, 

타인에 대한 공격으로 자존감을 높이려 하지 않는다.

- 비난이나 질투 같은 건 속으로 감춰야 한다.

- '자기반성'에 초점을 맞춰라.


사회적 지능 둘,

아군과 적군을 정확히 구별한다.

- 사람들은 가끔 아군을 적군처럼 대한다.

- 자신에게 충분히 베푼 아군을 그저 이름만 아는 지인보다 더 깐깐하게 평가하기도 한다.

- 자신에게 이득을 준 사람, 즉 아군에게는 철저히 보상하라.


사회적 지능 셋,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

- 혹시 누군가에게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깊어질 때는

- 스스로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있는지 돌아보라.

- 세상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라.


사회적 지능 넷,

누군가 이유 없이 자신을 싫어한다면 그 이유를 만들어준다.

- 상대가 이유 없이 시비를 걸면 반드시 그것을 지적하고 맞서 싸우라.

- 사태를 키우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선 넘은 행동에 분명히 대응하는 것'이다.


사회적 지능 다섯,

뒷담화에 중독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 험담으로 당신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순간의 위안일 뿐이다.

- 무의미한 대화에 낭비할 시간에 자기 발전에 모든 역량을 투자하라.

- 뒷담화와 사건 해결을 위한 토론은 다르다.


사회적 지능 여섯,

정확한 지적을 해준 사람에게 화를 내는 대신 고마워한다.

- 지적을 받아들이고 성장을 추진할 연료로 써라.

- 정확한 지적은 발전의 토대가 된다.

- 오히려 감사를 표하라.

- 인정하기 힘들어도 겉으로나마 표현해 보자.

- 행동하는 대로 마음도 바뀐다.


사회적 지능 일곱,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남 탓하지 않는다.

-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


사회적 지능 여덟,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에겐 단호하게 지원을 중단한다.

- 도움을 줄 때는 감사를 표현하면서 받아 가다가, 

- 당신이 위기에 처할 땐 나 몰라라 한다면, 지원을 칼같이 중단해야 한다.

-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과를 하거나 다시 찾아올 것이다.

- 그때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다시 관계를 시작하라.

- (자신의 지원에 상대가 감사를 표하지 않는다면

- 상대가 원치 않는 지원은 아니었나 되돌아보도록 하자)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글이라고 한다.

나도 글을 읽으며 지나간 일들이 많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난 지나치게 모질고 생각이 짧았다.

무척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이미 쏟아진 물이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사회에 기여하는 게 최선이다.



내 생각에 사회적 지능은 '조직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잘 나타나는 것 같다.

나는 문제를 발견하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문제를 알게 돼서 오히려 다행이다."


최소한 문제를 인식했다는 것.

적을 알았으니 이제 나만 알면 백전불패.

해결할 일만 남은 거다.


나는 여기서 '긍정적인 사고'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진짜 말하고 싶은 건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간혹 문제를 앞에 두고

인식조차 못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일이 커지는 게 두려운 쫄보인지,

문제 자체를 파악하는 지능이 모자란 건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 사람의 패턴은 늘 비슷하다.

일이 커진 다음에야 후회하고 수습하기 바쁘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지능, 특히 사회적 지능이 낮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편의를 생각하는 것이

조직의 일 보다 앞서다 보니 

늘 멀리 보지 못하고 한 치 앞만 좇는다.

남이 먼저 문제를 해결해주길 기다리고만 있는다.

조직에 있을 땐 조직의 일이 앞서야 한다.

그것은 워라밸과 다른 문제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는 최대한 거리를 두는 편이다.

사람은 누구나 귀하게 여겨져야 마땅하지만

사람의 본성은 쉽게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게다가 내가 누굴 가르치고 바꿀 만큼 재주가 많지도 않다.

그냥 가까이 두지 않고 얽히지 않는 쪽이 더 편하다.



만약 내가 가야 할 길 앞에 

크고 단단한 돌이 버티고 있다면

가끔은 돌아서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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