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이 유튜브 한 번 해 봐~ 잘 할 것 같은데?'
나는 무턱대고 일을 잘 벌이는 편이다.
무지성으로 사업자를 낸 적도 있고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무작정 많이 시도했고 또 많이 말아 먹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한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결국 시작도 못한 채 포기하고 마는데,
그 분야가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로 만들고 싶은 콘텐츠도 많았고
기획도 많이 해봤지만 꼭 영상 업로드 단계에서 막히고 만다.
업로드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쓸 데 없는 고민에 고민이 이어져 감정적 혼란이 발생한다.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혼란과 초조를 야기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실 정답은 알고 있지만 그걸 극복할 방법을 모르겠다.
마치 과거라는 망령이 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기분이 든다.
'내 정보를 어릴 적 지인들이 보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 나를 주저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내가 일진이었다거나 학폭이나 큰 문제를 일으켰던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이유가 크다.
비참하고 지질했던 과거, 그게 늘 발목을 잡는다.
성인이 된 후에 만난 사람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하는
학창 시절 지인들에게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시선이 존재한다.
지금의 나는 당시의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그들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나는 여전히 10대의 나라는 생각.
그 무시와 동정이 깔려있는 매서운 시선이
아직도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해진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코치님은 이렇게 말했다.
'남자는 자신감이야!'
그래. 여자건 남자건 자신감이 중요하다.
이런 마음을 극복할 길은, 일단 저지르고 보는 자신감 뿐이다.
자신감, 자신감, 자신감!!!!!
할 수 있다! x 100번 외치며 도전해 봐야겠다.
뭐 별일이야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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