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상, 나의 미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내가 아직 망가트리지 못한 미래라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나의 이상은 한 없이 높아져만 가고

나의 현실은 나를 겸손하게 하니

그 이상이 얼마나 더 달콤해 보이는지!

나의 모순점은,

나의 미래가 그려진다는 것은

나의 현재가 행복하다는 뜻이건만

이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비루해 보인다는 것이다.

나의 미래에 대한 집착은

나를 현재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과거에 엃혀메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한 낱 눈속임일 뿐,

현재를 빠르게 지워가며

잡히질 않는 미래를 쫒는 것이

나의 진실된 모습이다.

나는 과거의,

현재를 만끽하지 못했던 날들을

후회한다.

나는 대체 언제쯤  지나간 시간을

마음으로 뉘우치며

현재를 미래처럼 아낄 수 있는 사람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