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sh

Day 9 드디어 해방이다

by 앤드류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날씨 : 비는 그쳤지만 흐린 날씨


어젯밤 늦게 'Dead in a week or your money back'이란 영화를 봤다.

어느 젊은 작가가 자살하려고 다리에서 뛰어내렸으나 마침 지나가던 유람선에 떨어져 자살이 실패로 돌아갔다. 그는 전문 살인청부업자를 만나 계약을 맺는데 그 조건은 영화 제목과 같이 일주일 안에 자신을 죽여야 하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돈을 다시 돌려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글을 발간하려는 출판사의 제의를 받고 살인청부업자에게 자신을 죽이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부업자는 자신이 속한 회사에서의 실적을 의식해 계약에 따라 집요하게 그를 추적하며 사살하려고 시도했다. 불사신같이 몇 차례의 죽음의 고비에서 살아남은 그는 어느 날 공을 주우려고 차도로 뛰어나온 아이를 달리는 차로부터 구하고, 대신 자신이 차에 치였다. 마지막 그의 행복한 표정에서 영화는 목숨은 소중한 것이라는 교훈을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한편으론 스릴 있었고, 또 한편으론 코믹한 영화였다.


침에 깨보니 어제의 요가 운동으로 인해 팔이 뻐근했다.
스트레칭과 바디 운동을 했다. 그동안 잘 사용했던 매트도 말아 트렁크에 넣었다.

호텔의 마지막 식사가 왔다.


Scramble Eggs
Grilled Tomato
Roast Pork Sausages
Croissant, Danish, Toast
Whole Fruit : Banana, Orange

메뉴 중 Danish가 있어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사과-견과류 등이 든 반죽에 당의를 입혀 구운 빵이라고 했다. 안에 과일 잼이 들어있어 달콤했다. 과거 이 빵을 많이 먹어 보긴 했어도 이름을 정확히 알고 먹진 못했었던 것 같다.

사과 대신 오렌지가 왔다. 사실 오렌지가 아니고 안에 씨가 든 신맛이 나는 귤이었다.

English breakfast 차를 마셔 보기로 했다. 티백에 영문과 더불어 영식홍다라고 한문으로 쓰여있었다.

Earl Grey와 마찬가지로 티백 뒷면에 100도로 끓인 물 220ml에서 3-5분간 우려먹으라는 설명이 있었다. 녹차와 홍차는 우리는 물의 온도도 시간도 다름을 알 수 있었다.

평소 마셨던 홍차 그 맛이었다.


그간 갇힌 공간이었지만 바깥세상을 볼 수 있었던 창문은 큰 위안이었다.


짐을 싸고 체크아웃했다. 총 930불이 나왔고 deposit 중 나머지를 돌려받았다. Full boarding을 감안하면 호텔 요금이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호텔을 그냥 떠나기가 아쉬워 수영장과 짐을 둘러봤다. 시설이 수준급었지만 호텔 손님이라고는 소수의 외국인밖에 없어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하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픽업하러 왔다. 차 안에서 바라본 세상은 너무도 환했다. 낮 12시경이라 환한 탓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속의 몸에서 유의 몸이 되어 바깥세상으로 나왔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했다. 감옥에서 나온다면 그 환희는 얼마나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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