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ato Salsa & Tartar Sauce

Day 2 벌써 나가고 싶다

by 앤드류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날씨 : 구름 잔뜩 끼고 가는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

아침에 벨이 울려 나가 보니 방문 앞에 아침이 배달되어 있었다.



Scramble Eggs
Grilled Tomato
Roast Pork Sausages
Croissant, Danish, Toast
Whole Fruits : Banana, Apple

사과나 바나나 등 토막 내지 않은 과일을 whole fruit이라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미얀마어 교재를 펴 자음, 복합 자음, 모음과 성조를 공부했다. 국어 10칸 노트에 반복해서 한 자 한 자 써 나갔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한국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인지 집중이 잘됐다.

12시가 되자 점심이 배달되었다.


Steam Rice
Prawn Mayonnaise with Fruits Salad
Tomato Salad
Brownies

특별히 궁금한 메뉴는 없었다.
호텔이 있는 곳은 한국으로 말하면 종로나 광화문과 같은 다운타운인데 한낮인데도 불구하고 lockdown으로 인해 차도 사람도 드물었다.
밖으로 나가 걸어 보고 싶었으나 그럴 수가 없어 대신 사이버투어를 해 보기로 했다. 리셉션에 요청해 시내 관광지도를 받았다. 창밖의 건물들을 보고 지도와 매치시켜 보았다. 방은 동쪽을 향해있고, 왼쪽부터 살펴보았다. 지붕 없는 스탠드에 둘러싸인 잔디구장은 Aung San Football Stadium이었다. 스타디움 한쪽에 캐논 광고판이 보였다. 미얀마에 살면서 한번 들를지도 모르겠다. 그 옆에는 이끼로 뒤덮여 녹색으로 보이는 지붕 위로 첨탑이 올라온 몇 개의 건물이 이어져 있었는데, Central Railway Station이었다. 낡았지만 기품 있는 모습이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것이라 짐작되었다. 언제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얀마어가 어느 정도 학습이 되면 이 곳을 통해 미얀마 전역을 여행해보리라 마음먹었다. 사거리 곁에 우뚝하게 서 있는 건물에는 SAKURA TOWER라고 쓰여있었다. 일본 회사 소유의 건물이라 짐작했다.

SAKURA TOWER옆으로는 빨간 벽돌과 아이보리색 페인트로 외장 된 앙증맞게 생긴 4층짜리 건물이 있었다. 4층에 BIBLE SOCIETY라고 쓰여 있었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기독교 용품을 파는 곳이었다. 우리로 말하면 '생명의 말씀사'다. 그 옆으로 작은 건물의 MCB라는 은행이 있고, 그 옆은 극장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다. 영어가 아닌 미얀마어로 쓰여있어 아직은 읽을 수가 없었다. 구글 지도를 보니 예측대로 네피도 시네마였다. 코로나 상황으로 닫혔는지 드나드는 사람이 없었다. 언제 극장 문이 다시 열릴 수 있을까? 미얀마어가 잘 되면 영화를 볼 수도 있리라 생각했다.

17년 전의 일이 생각났다. 당시 해외연수로 가족과 함께 코펜하겐 교외의 오드롭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었다. 작은 딸은 집에서 멀지 않은 학교에 들어갈 수가 있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큰 딸은 자리가 없어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학교에 가야만 했다. 아내가 차로 두 아이의 등교를 한꺼번에 시켜줄 수가 없어, 큰 딸은 하는 수 없이 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틀 동안 내가 큰딸의 등교를 도왔다. 버스에 함께 타서, "여기는 Posthus(우체국)이야, 여기는 Benz자동차 전시장이야"라고 버스가 정거장에 설 때마다, 랜드마크를 하나씩 찾아 아이에게 주지 시켰다. 큰딸은 메모지에 숫자로 일련번호를 써가며 이를 받아 적었었다. 이제 이틀만 지나면 영어도 안되고, 현지어도 안 되는 낯선 땅에서 혼자 힘으로 등하교를 해야 하는 절박함을 아이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겁이 많아 큰 눈을 가졌던 아이가 랜드마크들을 익히려 눈을 더 크게 뜬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 결혼한 큰딸은 14개의 랜드마크가 적혀있는 메모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6시가 되자 저녁이 배달되었다.



Grilled Chicken Pizza
Potato Chips
Tomato Salsa
Tartar Sauce
Raisin Butter Cake

Salsa가 궁금했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토마토, 양파, 고추 등을 잘게 썰어 만든 매운 소스로 겨자나 케첩과 같이 음식 맛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Tartar Sauce는 위키백과를 보니 '마요네즈에 잘게 썬 양파, 오이 피클, 케이퍼, 파슬리, 골파 등의 채소와 잘게 썬 삶은 달걀 등을 섞은 흰색의 진한 소스'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과거 주로 튀긴 생선요리에 얹어 먹은 기억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