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12편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12편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성교육을 이야기할 때 부모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아이에게 어떤 지식을 먼저 알려 주어야 할까. 몸의 변화일까, 생명의 탄생일까, 아니면 남녀의 차이에 대한 설명일까.


물론 이러한 내용들은 성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아이에게 전해 주어야 할 더 근본적인 것이 있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성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배우는 과정이 된다.


아이에게 자신의 몸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일은 중요하다. 그것은 단순히 건강을 지키는 문제를 넘어 자신을 하나의 존재로 존중하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몸 역시 소중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마다 몸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감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 아이는 관계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성교육의 중심에는 언제나 존중이라는 가치가 놓여 있다.


아이에게 몸의 이름을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누군가 불편함을 느낄 때 그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 상대의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 그리고 자신의 몸 역시 소중하게 지키는 태도가 함께 자라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형성된다.


부모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는 그 모습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가족 안에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대화를 경험할 때 아이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배우게 된다.


그래서 성교육은 특정한 교재나 강의만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경험 속에서 만들어지는 교육이다.


아이에게 무엇을 얼마나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아이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할 때 성교육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결국 성교육에서 아이에게 전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단순하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 마음이 자랄 때 아이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건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성교육의 가장 깊은 목표는 지식을 많이 아는 데 있지 않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우는 데 있다.


그 마음이 자라날 때 성교육은 비로소 삶 속에서 살아 있는 교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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