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19편

아이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

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19편

아이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


아이의 성교육은 거창한 설명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대개는 아주 단순한 질문 하나에서 시작된다.


“아기는 어디서 와?”

“왜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달라?”

“엄마 배는 왜 커져?”


어른에게는 당황스러운 질문일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일 뿐이다. 아이는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몸과 생명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래서 이 질문들은 성교육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신호이기도 하다.


이때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질문을 막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질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당황한 나머지 이야기를 돌리기도 한다.

“나중에 크면 알게 돼.”

“그건 지금 몰라도 되는 거야.”


이런 말은 순간의 난처함을 넘길 수는 있지만 아이에게는 다른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집에서는 묻지 말아야 하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의 질문이 나오면 부모는 먼저 차분하게 듣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다. 아이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의 나이에 맞는 간단하고 자연스러운 설명을 해 주면 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아기는 어디서 와?”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자라다가 태어나.”


이 정도의 설명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충분할 수 있다. 아이는 자신의 이해 수준에 맞는 만큼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질문은 성장과 함께 달라진다. 처음에는 몸과 생명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와 감정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답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문을 열어 두는 것이다.


아이의 질문을 피하지 않는 경험이 쌓일 때 아이는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된다.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부모에게 물어도 된다는 믿음이다.


이 믿음은 성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아이가 중요한 순간에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교육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다.


아이의 작은 질문 하나,

그 질문을 받아들이는 부모의 차분한 태도,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한마디의 설명.


이 작은 대화가 쌓일 때 성교육은 특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세상을 이해해 가는 과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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