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23편

성교육이 남겨야 할 것

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23편

성교육이 남겨야 할 것


지금까지 우리는 성교육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보았다.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부모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어떤 태도를 가르쳐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인터넷과 인공지능 AI 시대 속에서 성교육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생각해 보았다.


이 모든 이야기를 돌아보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이게 된다.


성교육은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아이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일까. 몸의 구조와 생명의 탄생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일까.


물론 이러한 지식도 필요하다. 그러나 성교육이 남겨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성교육은 자연스럽게 관계를 이해하는 교육이 된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존중하는 태도,

관계 속에서 책임을 생각하는 자세.


이러한 가치들이 아이의 삶 속에서 자라날 때 성교육은 단순한 설명을 넘어 삶의 교육이 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교육은 거창한 강의가 아니다.


아이의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이러한 경험 속에서 아이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 배우게 된다.


그래서 성교육은 특정한 교과목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삶의 배움이다.


아이에게 성교육을 한다는 것은 결국 한 가지를 가르치는 일이다.


사람을 도구처럼 대하지 않는 것,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


이러한 태도가 자리 잡을 때 아이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 역시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성교육의 마지막 목적은 복잡하지 않다.


아이를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달라져도 이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인터넷 시대가 오고 인공지능 AI 시대가 열려도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지탱하는 가치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성교육은 결국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성교육은 몸의 교육이 아니라 사람의 교육이다.


이 한 문장이 성교육이 남겨야 할 가장 중요한 의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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