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미디어는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고 그 자체로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미디어라는 것은 수단으로써 좋고 나쁨을 모두 지녔다.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미디어라는 것이 악용될 경우 개인에게 극심한 압박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혼자서 사는 존재가 아니다. 사회적인 존재로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와 너의 관계는 그 존재 자체로서의 관계지, 피상적인 관계가 결코 아니다. 오늘날에는 너와 나의 사이가 굉장히 멀리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고독함과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다들 오해하고 있음으로 사람들은 진실한 나와 너를 찾지 못한다. 그렇다면, 왜 개인은 진실을 보지 못하며, 대중들은 항상 선동당하고, 어떠한 신념에 자신의 목숨을 거는가? 오늘날 우리의 사회에서는 물질적인 가치를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전파한다. 이러한 것들을 전하는 것, 전해지는 것이 미디어다.
오늘날의 미디어는 대중, 개인을 다스리는데 이용이 된다. 미디어를 통해 너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하나의 신념을 반복적으로 듣고,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그 신념에 동화된다면, 군중심리에서 이야기했듯, 동화된 신념에 따라 대중들은 자신과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목숨까지 거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그 신념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자신의 목숨을 바치거나 자신의 인생을 건다.
보통 대중들 사이에서는 이성이 통하지 않으며, 감성과 상징들이 통하며, 그들에게 있어서 동화된 신념 그 자체가 진리이자, 그들이 추구해야 할 인생의 방향으로서 자리 잡게 된다. 그렇기에, 너에 해당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의 신념에 동화된다면, 나에 해당되는 개인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이성과 자신의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이성이 통하지 않는 대중들 앞에선 그 어떤 것도 통하지 않는다.
개인은 그렇게 대중이 추구하는 하나의 신념을 따르게 된다. 여기서 신념이란 크게는 하나의 사상이 될 수 있고, 소비 트렌드, 경향성, 유행 등으로 다르게 불릴 수 있는 것들이다. 명품을 선호하는 고등학생들은 해당 명품에 대한 진가를 알고 구매를 하는 것인가? 물론 그러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대중들 혹은 대중들을 이끄는 어떠한 우상을 따르기 때문이며, 그들이 우상을 따르는 이유는 그들과 동일화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하나의 신념에 동화된 몇몇의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이 따르는 신념이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의 개성에서 우러나온 어떠한 것이라고 크게 착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이 자주 접하는 프로그램이나, 음악, 책과 같은 여러 미디어로부터 반복적으로 영향을 받았기에 형성된 가치다. 이렇게 본다면 어떤 소수 계층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미디어를 악용한다면, 미디어의 신념과 메시지가 대중을 선동할 것이며, 선동된 대중은 개인에게 영향을 반드시 끼칠 것이다. 개인은 대중일 수 있으며, 대중은 개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향받는 다수의 개인들은 하나의 트렌트, 유행, 여론을 형성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은 자신들의 상품을 팔기 위해 광고를 내거나, 홍보를 행한다. 또한 소수계층, 정부 역시, 대중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만큼 그 여파가 다시 자신들에게 돌아오게 되는데, 그들은 마치 메시지를 송수신하듯, 대중들에게 보냈던 메시지에 대한 반응에 각기 다른 형태의 반응을 보인다. 하나의 신념 혹은 미디어가 대중들을 통해, 소수계층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고,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며, 혼란하게 변해서 다시 돌아왔다면, 이 미디어의 제공자들은 대중들의 답변에 대해 조심스럽게 반응하는데, 그들은 이 흐름을 교묘하게 바꾸거나, 혹은 그대로 유지해나간다.
앞선 예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미디어가 영향을 끼칠 경우를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소수든 다수가 인간이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특징이 있기에, 미디어는 수신자와 송신자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것이 좋은 신념이든 나쁜 신념이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