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전반전(첫 1년) 후기

MBA의 스타트

by 샐러던트 유작가
첫 학기



입학을 하고 신입생으로서 맞은 첫 학기이기에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학기이다.



1. 학교 수업



유작가가 수강한 교과목: 회계와 기업경영, 재무회계론, 경영의사결정론, 재무의 이해


첫학기에 들은 4과목은 다음과 같다(개별 과목의 상세 후기는 별도의 게시판에 포스팅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회계와기업경영/재무회계론은 내용이 겹쳐서 학습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는 '일타쌍피'가 부분적으로 가능하다. 재무회계론과목이 심화과목인데, 회계원리를 다루는 회계와 기업경영의 메인 토픽이 재무회계이기 때문이다. 회계원리를 배운적이 있다면 바로 재무회계론으로 넘어가도 된다. 나는 당시 회계를 잘 몰랐기 때문에 회계와 기업경영을 수강했고, 매우 만족했다(회기는 재무회계 외에도 관리회계, 세무회계도 개론수준으로 다룬다).


재무의 이해 과목은 추후 기업재무, 글로벌금융시장, 투자론, 파생상품론을 듣기 위해 기본지식을 쌓게해준다. 재무를 잘 모른다면 꼭 수강해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좋다.


경영의사결정론은 한마디로 '엑셀로 회귀분석'하는 강의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함수들을 배우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게 된다. 간단한 통계지식이 있다면 약간 유리하기는 하다.



2.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OT에서 만났던 동기들과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2년간 동고동락 할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이므로 꼭 참석해야 하는 행사이다. 또 여기에서 내가 속한 29기의 1기 기대표와 집행부 멤버들이 선출되었다(본인은 첫학기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3. MBA DAY



MBA Day 는 쉽게 말해서 체육대회이다. 한 종목이라도 참가해서 동기애를 다진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본인은 족구 참가하여 로테이션 멤버였지만 어쨌든 해당 종목 우승 및 기수 종합 우승에 기여하였다.


4. 야구동아리 유생스 가입



중간고사 전후로 야구동아리 유생스에 가입하였다. 대학원 입학 후 처음 가입하는 모임이어서 설렌 마음 가득하였고, 유생스는 그것을 제대로 충족시켜 주었다. 두 번째 학기에 가입했던 회계금융연구회(이하 회금연)와 비교하면 유생스는 노느라 빡세고(?) 재미있고, 회금연은 점잖고 유익하다.


졸업 후에도 교류는 유지된다. 처음 볼 때부터 소중한 인연들임이 분명했다.



반납된 방학, 그리고 첫 계절학기



대부분의 국내 MBA 과정은 2년 내 졸업을 위해 계절학기 수강을 권장한다.

유작가 역시 졸업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방학을 반납하고 계절학기에 등록했다.


봄에 입학하여 한학기를 정신없이 보냈다면, 이번 여름학기는 과목 정보라든지 학회/동아리 등 뭘 좀 알고, 어느정도 적응도 된 상태로 수강신청과 학교생활을 이어나갔다. 여름집중수업으로 1과목 수강이 원칙이지만, 행정실에 별도 요청한 학생에 한해서는 2개 과목까지 수강할 수 있다. 본인은 회계와 재무 과목에 큰 흥미를 느껴서 회계 1과목(내부통제와 감사), 재무 1과목(글로벌금융시장)으로 총 두 과목으로 수강하게 되었다.


교과목에 대한 상세한 후기는 후기 카테고리에 포스팅 예정으로, 본 글에서는 전반적인 여름학기 생활에 대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1. 학교수업



수강한 교과목: 내부통제와 감사, 글로벌 금융시장


상세 후기는 별도 포스팅에 작성했고, 전반적으로 평가해보자면 본인처럼 계절학기에 두 과목을 듣는 것은 상당한 로드라는 것이다. 6주만에 과제,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모두 진행되기 때문이다(거기에 본인은 집행부 활동까지 겹쳐버렸다!). 한 과목만 들어도 졸업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어차피 MBA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2년 내내 수업뿐만이 아니라 총학, 집행부, 동아리, 학회 등 수많은 활동을 동시에 하게 되기 때문에, 이정도로 불평할 수는 없다! 그만큼 재미도 있고, 얻어가는 것도 많으니까:)


먼저 내부통제와 감사는 회계감사의 프로세스와 기업 내부의 통제(ex, 자금팀과 경리팀은 다른 사람이어야돼!!)에 대해 학습한다. 아직도 이효익 교수님의 두 문장이 생각난다. '중요성의 관점에서 공정하게' , '이멤버 리멤버!'. 수강한 원우라면 모두 기억할 것 같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간고사까지는 '환율'에 대해 배운다. 그 이후에는 '유로화(발행국이 아닌 국가에 예치된 통화)'에 대해 학습한다. IMF 등 금융의 역사도 공부할 수 있고, 은행의 발전과정과 종류(Commercial vs. Investment)에 대해서도 학습한다. 매우 재미있다. 투자론을 배우기 전에는 이 과목이 가장 흥미로웠다. 정량적인 내용은 많이 패스하고 컨텐츠와 인사이트 위주의 강의이다.




2. 집행부 활동 시작



집행부


1학기 MT에서 2기 집행부의 대표와 부장을 결정하게 된다. 2기 집행부는 여름학기와 가을학기 동안 동기 원우들을 대표하여 여러가지로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역할을 하게 된다. 집행부는 기대표, 부대표 1명씩과 문화부, 네트워크부, 학술부,


집행부 활동을 하게 되면 부서별 R&R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추억들을 만들 수 있다. 집행부는 기본적으로 동기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업 외에도 추가적인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표/부대표/각 부서 부장들을 중심으로 모두가 열정있게 참여했기 때문에, 같이 수업을 듣는것만으로는 생기기 힘든 '전우애'가 형성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도우면서 수많은 추억들을 남기게 된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입학하신다면 직접 경험해보실 것을 권해 드린다.


학술부


여름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IMBA 29기의 2기 집행부에서 학술부장님을 도와 학술차장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부교재 배부, 수업일정 안내 등 기존까지 학술부에서 진행했던 activity 외에도 29기 동기들을 위해 여러가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과목별 후기에서 포스팅했던 후기작성 템플릿도 본인이 고안해서 여러 원우들과 함께 정보나눔의 장을 열어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별과제가 있는지 없는지 몇번 있는지 로드는 어떠한지, 시험은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교수님은 어떤 기준으로 성적을 주시는지 등 실제로 IMBA과정에서 같은 교수님에게 수강했던 선배 원우들의 여러 정보가 담겨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3. 회계금융연구회 가입



봄학기 때 유생스에 가입했다면, 여름학기에는 회계금융연구회(이하 '회금연')에 가입하게 되었다. 회계와 재무 과목 위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수강해왔기 때문에, 나에게는 매우 반가운 모임이었다. 이효익 교수님의 '내부통제와 감사' 과목에서 수업 후 치맥타임이 있었는데, 우연히 당시 회금연의 회장님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가입하게 되었다.


졸업 후에도 월례회에 참석하여 회계, 주식투자, 부동산, 재테크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

MBA에 왔으면 회계, 재무 관련 연구회 하나는 무조건 가입하는게 이득인 것 같다.



두 번째 정규학기



봄학기와 여름학기에 걸쳐 6개 과목을 수강했고, 그 중 5개 과목이 회계와 재무 과목이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물론 공대 출신의 제조업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학습은 여전히 부족함이 많지만, 적어도 ' 회계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게 되었다. 회계의 세부분야에는 '재무회계, 관리(원가)회계, 세무회계'가 있으며 수년 전에 국내에 IFRS가 도입되었고, 회계감사는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이 되는지도 맛을 봤기 때문에, 흥미가 더욱 생겼다.




1. 학교수업



수강한 교과목: 관리회계, 기업재무, 생산공급망관리, 조직행동론


2017년 가을에는 총 4개 교과목을 수강했으며 그 중 재무와 회계 커리큘럼 중 심화 강의인 '관리회계'와 '기업재무' 과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과목 모두 팀과제가 있고 과목 컨텐츠 자체가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로드가 많이 걸리는 과목이다. IMBA에 재학 혹은 입학을 앞두고 있고 이 과목들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동시수강보다는 분리(선후관계는 무관)해서 수강하실 것을 권장한다. NPV나 WACC같은 개념은 서로 겹치기 때문에 상호 보완이 되기도 한다.


관리회계 과목은 재무회계와 달리 관리회계의 목적인 'CEO 등 내부이용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것'에 대해 배운다. 팀과제가 3번 주어지고, MBA 교과목 중 가장 큰 과제 로드를 자랑한다. 팀원 5명이 합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 '원가'에 대한 1차 과제를 무사히 마친다면 2차, 3차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된다(과제별 토픽 등은 과목별 상세후기 포스팅 참조). 중간 및 기말고사 문제가 과제와의 연관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결국 이 교과에서 과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같은 팀(즉, 과제점수 동점)이어도 시험 결과에 따라 학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과제와 시험 모두 신경써야 한다. 백태영 교수님은 한국 관리회계의 1세대 전문가로 로 해당 분야 대가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의 질문에 매우 열의있게 답해주신다. '우문현답'에서 '우문'이란 없다고 강조하신 점이 기억에 남는다. 유작가도 수강기간 내내 참 많이 문의하고 답변을 받아왔다.


기업재무 과목에서는 기업의 재무관리부서에서 하는 일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준다. 프로젝트의 NPV, WACC, ROI, Working Capital Management, 리얼옵션 등 수많은 재무 관련 개념을 터치하며 투자안 결정을 어떤 프로세스로 하게 되는지 배우게 된다. 또한 기업지배구조 등 기업재무와 관련한 다른 내용들도 다뤄진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에 한 번의 팀 프로젝트(팀원 약 6명)가 진행된다. 본인은 팀 프로젝트의 발표자로서, 투자 후 EXIT 전략을 주제로 class mate와 교수님 앞에서 약 20분간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투자를 해본적도 없었지만 이러한 간접 경험들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덕분에 투자에 관심이 생겨서 겨울학기에 투자론을 수강). 재미있는 점은, 중간고사 성적이 우수하고 기말고사 직전 진행되는 팀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원우들은 기말고사를 면제 받고 A+학점을 받을 수 있다(하지만 팀 프로젝트의 성적을 기말고사 주간 임박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공부를 안하고 있다가 면제 대상이 아니라면 멘탈이 붕괴될 수 있다). 본인은 다행스럽게, 면제를 받았고 타 3개 과목 시험 준비에 올인할 수 있었다(송교수님 존경합니다).




2. 집행부 활동



여름학기 후기 포스팅에서 설명해 놓은 것과 같이, 2기 집행부는 여름학기부터 가을학기까지 6개월 동안 역할을 맡게 된다. 집행부 활동은 추후 총학활동과 함께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3. 회금연(회계금융연구회) 활동



월1회 진행되는 회금연 모임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하였다. 첫 수업과 마지막 수업에는 대한민국 회계학계의 대가 이효익교수님과 앞서 언급했던 백태영 교수님께서 '삼성전자의 상반기 재무제표 분석' 및 'Activity Based Costing'을 주제로 직접 강의를 해주셨다. 이밖에도 '부동산', 'P2P 대출', '글로벌 시장 동향과 투자상품 포트폴리오' 등 회금연 운영진이 섭외한 외부 강사님들로부터 강의를 들으며 학교에서 다루지 못한 실전에 대한 감각과 인사이트를 키워볼 수 있었다. 매우매우 유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것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본인은 차기 회금연 운영진에 발을 담그게 된 것 같다.




4. 유생스 활동



회금연에서처럼 많은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26기 졸업생 환송회', '30기 신입생 환영회', 'OB vs. YB 야구경기'에 참가했다. 유생스 졸업식 환송회에서는 유생스 출신 졸업생들에게 졸업명패와 선물을 제공한다. 나도 언젠가는 이 자리에 가게될텐데, 벌써 설렌다. 신입생 환영회 crazy한 분위기 속에서 엄청나게 재미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생스 자체가 열정이 어마어마하고, 술도 잘 마시고 체력도 좋고, 서로를 잘 챙겨준다. 특히 가을학기에 회장이었던 정모 원우님께서는 체력+지력+희생정신+책임감으로 중무장하신 분이다. 총무였던 유모 원우님도 정말 유생스 회원들을 너무나도 잘 챙겨주셨다(유생스에서는 이 두 사람 모르면 간첩'). OB vs. YB는 유생스를 졸업한 선배님들과 유생스 소속 재학생들 간의 매치업으로 서울의 모 중학교에서 일요일 아침에 진행되었다. 본인은 야구경기 20년만에 해보는 것 같은데, 나름 4타석 4출루 1안타 1몸맞 2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며 첫 1년을 보냈다. 정말 뿌듯했다.

이 와중에 두 학기 연속 장학생에 선정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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