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후반전(끝 1년) 후기

첫 1년보다 더 다사다난 했던 두 번째 1년

by 샐러던트 유작가

봄에 입학을 했는데, 벌써 겨울이다. 나름대로 화려한(?) 1년을 보냈고, 졸업까지 또다른 1년이 남아 있었다.



아직 졸업까지는 오랜 세월이 남았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데, 거기에 나는 집행부 + 동아리 + 학회 활동까지 했으니 스스로에게 대견했고, 곧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











1. 학교수업




수강한 교과목: 투자론



지난 여름에 두 과목을 수강하며 조금 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겨울 집중수업은 안희준 교수님의 '투자론' 1개 교과만 수강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태까지 들었던 11개 교과목 중에 가장 재미있고, 유익했던 과목이다. 이 과목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투자위험과 수익률의 관계'이다. 1950년대의 포트폴리오 이론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CAPM, 3요인모델(CAPM + Firm Size + BtM Ratio), 4요인모델(3요인 + 모멘텀)등 전통적인 재무학(모멘텀은 행태재무학으로 봐야하려나?)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론들을 학습한다. 이후 한동안 서자(?)취급을 받았던 행태재무학이 최근 해당분야의 최고 권위자 Richard Thaler 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학습한다. 온라인강의가 전통재무학 중심이라면 중간고사 이후의 오프라인 강의는 안 교수님께서 행태재무학과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이슈를 강의해주신다. 예를들면, 90년대 초 월가의 잘나가는 증권맨과 다트게임의 대결이라든지 2000년대 여의도 애널리스트와 침팬치와의 대결 등, 과연 Active 투자가 Passive 투자보다 나은가? 시장은 효율적인가? 약형/중강형/강형 중 우리나라의 시장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또한 과제를 하며 한국 증권시장의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과거 약 10년간의 주가정보를 가지고 위험(표준편차)과 수익률 관계를 직접 분석해보게 된다. 이 때 첫학기에 김종욱 교수님의 '경영의사결정론'에서 배웠던 엑셀로 회귀분석을 구현해보기도 했다.




한마디로 안희준 교수님의 투자론 강의는 재미있고, 알차고, 유익하고, 훈훈하고 너무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안 교수님, 감사합니다!






2. 29대 총학생회 활동



가을학기 기말고사 일자에 그동안 수고해주신 28대 총학생회 멤버들의 해단식이 있었고, 겨울에는 29대 총학생회 발대식이 있었다. 29대 총학은 회장, 부회장님을 비롯해 각 국의 국장님들이 주로 29기 동기들로 구성되었고, 유작가는 29대 기획국의 정모 원우님을 국장으로 모시며 기획부장을 역임하게 되었다. 총학의 가장 큰 행사는 역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다. 행사장소가 서울의 으리으리한 호텔인것만 봐도 수천만원의 예산과 여러가지 이벤트들이 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다른 국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기획국은 정말 다양한 일정을 기획하고 예산을 수립하고 행사를 집행하게 되어 그 일의 양이 참으로 많다. 사실 유작가는 중간에 합류하여 어리버리 하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터라 죄송스러운 마음도 크다. 기획국장께서 정말정말 고생을 많이하셨다. 원식이형 감사합니다.



다시 찾아온 세 번째 정규학기



2018년 봄학기는 MBA에 입학한 뒤, 시간으로는 1년이 넘었고, 학기로는 계절학기 포함하여 5학기 째(정규학기 3학기 째)로 접어든 학기였다. 보통 이 시점(즉, 후배 기수가 두 기수 있을 때)에서 총학생회 활동과 각 동아리 또는 학회의 운영진을 맡게 된다. 또한 과목들도 심화 과목 위주로 수강을 하게 되니, 그야말로 정규학기 3학기 째에는 바쁘다. 심화교과목을 공부하는 것 외에도 대학원에서 제반 활동으로 인해 로드가 가장 커지고, 기수 뿐만이 아니라 총학 멤버로서 학교 전체에 기여하고 할애하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으로 8월 25일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에, 직장 생활 + 과목 공부 + 학교 활동(총학, 회금연) + 결혼준비로 약 30년간의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지냈던 해로 기억이 된다.


사람은.. 샐러던트라면.. 직장을 다니며, 대학원을 추가로 다니며, 결혼준비까지도 할 수 있다.





1. 학교 수업



수강한 교과목: 빅데이터분석론, 마케팅조사론, 경영자를 위한 데이터 분석 및 통계적사고



과목별 상세 후기는 별도의 게시판에 이미 포스팅하였다. 3개의 과목을 동시 수강하면서, 서로 겹치는 내용도 있었고 여러 모로 연결고리가 많았다. 사실 이미 들었던 선배님들의 후기를 듣고 어느정도 이 과목들을 동시 수강하면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대했던 대로였고, 여태까지 회계와 재무 과목만을 수강하며 편식을 했다면, 본 학기에는 마케팅과 데이터 분야의 과목을 들으면서 시야를 좀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빅데이터 강의와 마케팅 강의에서는 "R 프로그래밍"을 사용하여 코딩도 해보고 백데이터를 input하여 시각화된 output을 끌어내는 프로세스를 직접 해보며 공대생으로 복귀한 느낌도 들었다.




빅데이터 강의를 들으며, 개인적으로 "경영빅데이터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도 하나의 성취였다. 교과 내용과 많이 겹치기 때문에 혼자 공부할 때보다 과목을 수강하며 시험을 봤고, 비교적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혹시 이 포스팅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빅데이터 자격증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게시판에 후기도 올렸으므로, 참조하시면 될 것 같다.




다양한 활동과 개인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서 공부를 최대한 열심히 했다. 공대 출신인 덕을 보기도 했고, 데이터 분야나 통계 분야는 워낙 관심 분야이기도 해서 원하는 성적은 다행히 받아낼 수 있었다.







2. 총학생회 활동



IMBA의 총학생회 활동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신입 기수를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교내 체육대회인 "IMBA DAY"의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총학생회 기획국에 소속되어, 2월 말에 "오리엔테이션"을 무사히 마쳤으며 5월에 "IMBA DAY"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시켰다. 특히나 29대 총학 회장을 역임하신 운덕형님과 기획국의 국장으로 활약해주셨던 원식이형이 최고로 활약해주신 덕에 모든 행사가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다. 각 행사에 대한 정보와 후기는 IMBA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회계금융연구회 활동



야구동아리 유생스도 하고 있지만(일반회원), 회계학회 회금연에서는 2018년 상반기에 학술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신입원우 및 기존원우 간의 교류에 기여했고, 한 달에 한번씩 진행되는 정기모임에 강사를 직접 섭외(투자론 안희준 교수님)하기도 했고, 행사를 직접적으로 준비하며 정말 열심히 활동했다. 회장을 역임했던 주영누나를 비롯해 같이 고생한 모든 운영진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정말 모두가 바쁜 직장인들인데, 학업 이외의 여러 학교 활동에서도 기여해주신 분들, 또 앞으로 총학이나 학회 운영진을 맡아서 활동해주실 모든 분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또 여름학기야?



봄학기를 마치고 약 2주간의 달콤한 방학 뒤에 여름학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역대급으로 더웠던, 한여름이었다. 여름 계절학기에서 최대로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은 2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초과학점으로 많이 들어왔고, 여름에 개인적으로 결혼이라는 큰 거사를 목전에 둔 상황이어서, 1개 교과만 수강하였다. 재무 과목 중에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파생상품론"을 수강하였고, 회금연 활동을 무사히 마치게 된 의미있는 학기였다.




1. 학교 수업



수강한 교과목: 파생상품론


입학식에서 최종범 교수님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입학하시는 분들이 재무와 회계의 커리큘럼을 소화하고 꼭 파생상품론까지 수강하셨으면 좋겠다"


다행스럽게 재무와 회계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 본인은 선수 강좌를 모두 수강했고, 어떻게 보면 종착지(?) 라고 할 수 있는 파생상품론도 무사히 공부를 마치게 되었다.




파생상품론은 선물/선도 계약부터 옵션, 스왑 등 말그대로 파생상품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포트폴리오 이론이나 CAPM 등의 투자론에서 배운 개념을 사용하게 되며, 통계적 지식, 미적분학 등의 수학을 사용하게 된다. 재무의 지식과 통계/수학적 내용이 이 과목에 망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숫자를 좋아하고 많이 사용했던 공대 출신이 듣기에는 거부감보다는 반가움을 느낄 수 있는 과목이다.



2. 회계금융연구회




봄학기에 이어 여름학기에도 회계금융연구회의 학술부장으로 역임하며, 학회 내의 행사 등을 준비하고 지원하였다. 강사자를 매달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22기 회장 출신 형님께 부탁하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회계사로서 오랫동안 실무에 몸담으신 경험을 살려서 부동산 세법에 관한 강의를 해주셨고, 어김없이 회원들의 만족감을 높여주셨다.






3. 개인적인 거사 - 결혼



여름학기가 끝난 직후인 8월 25일에는 사랑하는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친지, 직장 동료, 친구들뿐만 아니라 MBA에서도 많은 분들이 몸소 찾아와주시고 축하해주셨다.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집행부/총학/회금연 운영진 활동 등 네트워킹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즐기면서 활동해온 보람이 더 느껴지기도 하였다(축하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드디어 졸업학기




지난 여름 결혼이라는 개인적인 '거사'가 있었다면 졸업학기에서는 '이직'이라는 거사가 있었다. 학위 과정 중이었지만 이직 면접 시에 MBA 졸업을 앞두고 있음을 어필한 것이 주효했다.


적어도 1개 이상의 주요한 예상질문을 확보하고 면접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자신감에도 좋은 영향이 되었다.





1. 학교 수업



수강한 교과목: 세무의사결정론



'세알못'의 신분으로 듣게된 세법 강좌였다. MBA 과정 중 마지막 학기이자 마지막 과목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또한 신혼집을 장만하고 나서 구청으로부터 자산 소명을 받게 되어, 더욱 관심을 갖고 강의를 들었다. 기업에서 세법 담당자로서 알면 좋은 내용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연말정산 등에서 절세를 하는 방법까지 알 수 있게 된 알찬 강좌였다. 오프라인 수업 중 한 번은 실제 세무사님을 강사로 초빙하여 강의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개인적인 거사 - 이직



가을학기 중에 이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글로벌 외국계회사에서 약 4년간 다니다가 국내 대기업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이직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포스팅 예정이다.


이렇게 MBA를 2년 간 다니며 동안 재미도 보고, 고생도 하고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 추억도 만들었다.

또한 전학기 장학생에 선발 되었다. 그리고 그 중간에 결혼도 했다. 이직도 했다.


졸업할 때는 단상 위에 올라갔다.

수석 졸업자였던 것이다.


정말 다사다난 했던 2년이었다.

MBA가 나에게 가져다 준 것이 정말 많다.


이제 MBA에서 얻은 것을 어떻게 유작가의 커리어에 활용했는지 연재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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