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입학 시 29세였던 나는 거의 막내였다. MBA는 공대 대학원에 비하면 성별과 연령대가 정말 다양하다. 40대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30대 후반과 50대 초반이다. 재학생 중 20대~30대 초반은 별로 없었다. MBA는 젊을 때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학위를 취득하면 이직이나 승진 등 추후 커리어 패스에서 한 번이라도 더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석사 학위이지만 젊을 때 갖게 되면 훨씬 더 가치가 높아진다. 졸업한 지 3년 되었지만 아직 서른 중반인 나는 벌써 여러 차례 커리어의 중요한 길목에서 석사 학위를 잘 활용해오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한창 잘 써먹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로 인사이트를 확장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MBA는 직장인 중심이다 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가능하다. 기업 OWNER, CEO부터 대기업, 중소기업, 외국계 기업, 공기업 등 다양한 업계의 여러 직무 담당자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이밖에도 군인, 경찰, 공무원 등 말 그대로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입학 오리엔테이션 때 룸메이트 형은 흔히 말하는 대형 연예기획사(SM, JYP, YG)의 연습생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춤, 노래 등을 가르치는 아카데미 사장님이었다. 즉, 연습생의 연습생을 교육하는 사업가였다. 해당 아카데미 학생들은 우리 MBA 과정의 행사에 여러 차례 초대되어 멋진 무대를 보여 주곤 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다는 생각을 오리엔테이션 숙소에서부터 하게 된 것이다.
MBA에 입학하면 여러 사람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멍석을 참 잘 깔아준다. 이는 입학 초기부터 느낄 수 있는데, 수업 후 뒤풀이에 참가하면 테이블마다 푯말들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