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는 경영학 석사이다.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학문들을 배우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case study와 토론 및 발표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자본을 조달하고 올바른 곳에 투자하도록 관리하여 이익을 내는 것이다. 경영학에서 다루는 분야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태초부터 지금까지 가장 강조되는 분야는 재무와 회계 분야이다. 당연히 과목 숫자도 가장 많고 MBA 내 학회 활동도 가장 활발하다. 나는 MBA 재학 시절 '회계금융연구회(이하 회금연)'에 가입하여 졸업 후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다.나처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환영받고 활동할 수 있다. 학회 특성상 자연스레 금융과 투자에 관심이 많은 원우들이 모이게 된다. 회금연에서는 삼프로TV 등에서도 출연하는 유명 금융인을 초대하여 투자, 회계, 부동산 등에 관련된 주제로 월례회를 진행한다. 강의를 듣고 질문과 토론을 하며 강사, 재학생, 졸업생 모두가 교류하게 된다. 강사들도 대단하지만 재학생, 졸업생 중에도 소위 '대가'분들도 있고회계사, 변호사, 투자회사 애널리스트 등도있다. 회금연 특성상 금융을 업으로 하거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재태크에 관심 있어하는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뒤풀이 때에도 자연스레 돈과 투자에 대한 대화나 정보 교류가 주를 이룬다. 졸업 후에도 이런 모임에 매달 참석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자기계발로 자격증 취득을 고민하는 직장인에게 추천한다.
주변에 자기계발을 위해 어학 시험, 직무 관련 자격증, 또는 공인중개사와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다르지만 어쨌든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뉘는 것들이다. 우리는 직장인이다. 생업이 있기 때문에 그 외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 나도 경험해 봤지만 직장을 다니면서도 무언가를 위해 에너지를 써가며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낙방하게 되면 오만가지 안 좋은 생각이 들게 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하 인풋)을 투자했다고 하더라고 합격하지 못하면 아웃풋이 "0"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학위 과정은 어떨까? 학위 과정은 오히려 입학 이후에 많은 인풋을 쏟게 된다. 지원할학교의 네임밸류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최소한의 인풋으로 입학이 가능하다. 그리고 '석사 학위 취득'이라는 아웃풋을 거의 보장(학교별 기준 졸업 학점 이상 취득 시) 받게 된다. 따라서 입학만 했으면, 재학 시절 들어가는 인풋이 결코 헛되지 않은 투자가 된다.
자격증에 비해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자격증은 어학, 직무 등 특정분야에서의 관심과 장점을 나타내 주지만 학위는 전공 분야를 막론하고 어디에서든 그 가치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인정받을 수 있다. 기업에서 인력 채용 시 동일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학력'에 따라 처우가 다르다. 전공과 상관없이 기업에서 지원자를 학력으로 차등 대우하는 것은 그만큼 학위 과정에서 전공 분야 이외에도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판단해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가지 이유에서 자기계발 시 자격증보다는 학위 과정을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누군가에게 굳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학위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인 MBA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