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고집과 신념의 차이는 무엇일까?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신념에 대해 묻는데 선뜻 설명할 수 없었다.
난 고집보단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부했던 것 같은데, 나의 신념이 뭘까?
혹 나만 모르고 다들 나의 고집이라 말하는 것을 나만 신념이라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체로 신념은 긍정적인 의미, 고집은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느낀다.
누군가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나아가며 일할 때는 몹시도 응원하고 칭송하는 반면 고집은 '쓸데없는' 같은 의미를 앞에 붙여 이야기할 때가 종종 있다. 차이가 뭘까?
나의 신념과 고집을 생각해 본다.
나는 사랑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것, 책임을 다하는 것, 그리고 자유로운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삶 정도가 내가 갖고 살아가는 신념인 듯하다.
그렇다면 같이 사는 남자가 가끔 '당신도 고집이 진짜 장난 아니야' 하는데 내 고집은 뭘까?
그건 그냥 그때그때 다른 것도 같고, 매우 확실한 나의 취향이 담긴 음식이나 식당 혹은 패션, 확 꽂히는 물건을 구매할 때 정도인 듯한데 어떤 고집이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의 고집을 이야기하다 보니 고집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것은 아닌듯하다.
고집을 부린 결과들이 나쁘지 않았던 경험들이 떠오른다.
좋은 고집이 몇 대를 잇는 명인, 명가, 명품을 만들고 있기도 하니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신념과 고집의 차이를 생각해보며 정의 하고 싶었지만 왜 난 아직도 명확히 표현하기는 어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