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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Jul 12. 2022

김 모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

당신의 詩의 난해함은 오롯이 詩만을 위한 것임을 알기에...

김 모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


내 이름 석자에 오롯한 정성이 느껴집니다.

(출간과 함께 바로 주셨던 시집 이건만...ㅠㅠ)


오래 잊고 일상의 분주함에 묻어버린 어느 날 다시 펼쳐 든 시집 속에서

당신의 일상 한 올 한 올이 느껴져...


참 많이 사유했군요.

멋 내려 한 기교도 아님을 압니다.

그러나 당신의 모습 그대로가 담겨 있기에

멀리 있어도 내 곁에 있는 듯 읽혀집니다.


깊이 연마하셨군요.

화려할 것 없는 글귀들인데 그것이 바로 깊은 사유를 던져주기에

그저 당신이 거기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듯하네요.


참 멀리 있으나 또 곁에 있는 듯하여 자꾸만 가슴이 뜁니다.


고맙습니다.

나보다 앞서 시인이 되시고,

나보다 앞서 글을 쓰시고,

나보다 앞서 태어나주신 당신 참 고맙습니다.


2021년 5월 1일 토요일 새벽 1시 15분...


내게 직접 주신, 김영래 시집 『가랑잎에 옮긴 2백 개의 비문』




2022년 7월 12일 화요일 저녁이 되려 할 때 도서관 내 문창실에서...


브런치에 글쓰기 약속이 된 화요일과 금요일, 실은 지난 금요일 글쓰기 약속은 지키질 못했다.

이유를 대자면, 곧 군대에 입대하는 큰아들이 가장 가고 싶다고 했던 1박 2일 에버랜드로의 가족 여행으로 인해 종일 놀이동산에서 아들들과 함께 열심히 시간을 보내줬다는 그런 이유이다.


큰아들이 어릴 때는 많이 다녔는데... 나이 터울이 많이 나는 작은아들과는 아주 어릴 때 가고 10년은 에버랜드에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바쁘다는 이유로 남편과 내가 조금은 아들들에게 무심했다는 반성을 하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지난 7월 8일 에버랜드에서 아들들과 함께...


큰아들은 어릴 때 다녔던 에버랜드에서의 기억이 그렇게도 좋았던 건지?

정말 소박하게도 군입대 전 가족여행을 에버랜드로 가자고 했다. 착한 우리 아들...


어떻든 그런 이유로 지난 금요일 브런치 글쓰기를 빼먹어서 화요일인 오늘은 반드시 글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지난 다이어리에 적힌 <김 모 시인의 시집을 읽으며...>를 찾아냈고 이렇게 오늘의 글쓰기 숙제를 채워본다.




때마침 아까 오후에 김 모 시인님께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이렇게 브런치에도 올려본다.


김 모 시인님께서 찍어 보내주신 고란초 사진

"화성의 외딴 성곽애는 검은 벽돌 틈바귀에서 고란초가 싹을 틔워 반가사유상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네요"

라는 김 모 시인님의 카톡 메시지와 함께...





추신.

김 모(시인, 소설가) 샘께서는 가끔 함께 밥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기도 하며, 숲을 산책할 때는 내가 모르는 나무와 풀과 꽃의 이름을 자상하게 가르쳐주시는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고마운 문협의 선배님이시다.





추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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