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생각들
지금부터 40여년 전에 세상에 나온 영화 "Places in the Heart (1984)"의 마지막 장면 중 마지막 대사입니다. 이 영화는 Robert Benton 감독이 각본을 쓰고 감독까지 한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과 오리지널 스크린플레이 부문에서 오스카를 받은 명작이지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개신교 믿음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는군요. 이 영화는 시작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와 기도의 한가운데에서 끝을 맺습니다. 이 마지막 장면, 상징적이고 상상의 장면 속에서, 교회에 모인 신도들이 성찬을 나눕니다.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 사이에서 손에서 손으로, 입에서 입으로.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Wylie (흑인아이)가 옆에 앉은 Royce (보안관)에게 건네며 말하는 “Peace of God”입니다.
죽은 자들과 산 자들이 함께 하는 성찬식, 그리고 극악한 삶을 사는 죄인들과 착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선한 사람들이 어울어진 이 교회 내 성찬 scene은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감독은 이를 두고 이렇게 이야기했다는군요:
"There are certain things images can explain that words cannot. There is something in the image of the man who has been killed handing the communion plate to the boy who killed him that seems very moving to me in ways I cannot explain. I had the ending before I ever finished the screenplay, although I knew audiences would be confused by it (이미지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설명할 때가 있지요. 사고로 보안관에게 총을 쏜 결과 당시 남부방식대로 길에 끌려다니며 죽은 아이 (Wylie)가 그가 죽인 보안관 Royce로부터 성찬 접시를 건네받는 그 장면에는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내게 깊은 감동을 주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저는 시나리오를 완성하기도 전에 결말을 정해놓았지만, 관객들이 혼란스러워할 것임을 알고 있었지요)"
이 결말 - 상징적이고 꿈결 같은 교회 예배 장면은 산 자와 죽은 자, 친구와 적이 성찬을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인종적 편견과 개인적 고통이 배경이 된 영화 속에서 기독교적 이상인 용서, 은혜, 보편적 공동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지요. Benton 감독은 아마도 이 환상적인 장면을 통해 모든 등장인물이 과거와 상관없이 평화와 통합의 장소를 찾을 수 있음을 비언어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는 모두가 자신의 죄에서 돌이켜 창조주에게 돌아온다는 가정하에 가능하겠지만 말이지요.
아래는 마지막 부분의 영상입니다. 어찌 보면 TV drama LOST 의 마지막 장면과 매우 닮은 부분이 있지요 - 사실 거의 동일한 흐름을 가진 듯 합니다 - minus the hymn song. Cast 도 훌륭했지요: Sally Field, John Malkovich, Lindsay Crouse, Ed Harris, Amy Madigan, Danny Glover, 그리고 Terry O'Quinn (LOST 의 주연들 중 한 명이었기도 합니다).
영화의 사진들을 몇 장 올립니다.
- September 01,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