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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There to Remind Me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by Rumi


Naked Eyes 라는 영국의 New Wave 듀오가 1960년대에 나왔던 노래 한 곡을 remake 한 작품이 있습니다. 제목은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 (항상 무언가가 내게 그리움을 상기시키네)"로, 1983년 여름에 미국에서 아주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지요. 여름에 아주 어울리는 가사와 음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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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video 도 예전의 그것들처럼 순수하고 단순합니다만 듣고 보는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 각자 나름대로의 상상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주제도 아주 단순한데요, 어느 한 젊은 기자 (남자)가 과거에 사랑했던 애인, 하지만 지금은 유명인이 된 여자와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린 비디오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한국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삼형제 중 막내와 그가 사랑했던 여자와의 이야기 (마지막편)가 떠오릅니다. 과거 사랑했던 어느 여자가 유명인이 되고, 시선이 가는 어디건간에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상황, 아, 묘한 연결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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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music video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영상 첫 부분은 어느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하고, 그 다음으로는 어느 남자기자가 등장합니다. 이 기자는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어느 유명인 여성, 앞에서 나온 결혼식을 한 여자의 결혼 (또는 약혼)소식을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지요. 구체적으로는 전 애인과 그녀의 새 약혼자를 쫓아다니면서 취재를 하라는 업무였지요. 그녀는 전 남자친구를 포함한 파파라치들을 피하려 하지만, 그는 항상 “그녀에게 그와의 과거 사랑했던 당시를 상기시키기 위해” 예전 두 사람이 같이 하던 여러 곳에서 그녀를 취재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narrative 는 기자가 신문 헤드라인을 통해 전 애인이 결혼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절정에 이르지요. 전 애인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느끼는 고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는데, 구식이지만 실제적이기도 합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I walk along the city streets

you used to walk along with me

And every step I take reminds me of

just how we used to be Well,

how can I forget you, girl?

When there is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

도시의 거리를 걸을 때마다

너와 함께 걸었던 그 길

발걸음마다 떠오르는 건

우리의 예전에 그 모습

어쩌면 널 잊을 수 있겠어

항상 내게 너를 상기시켜 주는 게

여러 곳에 남아있잖아


As shadows fall, I pass a small cafe

where we would dance at night

And I can't help recalling

how it felt to kiss and hold you tight

Well, how can I forget you, girl?

When there is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

그림자가 드리울 때면

난 작은 카페를 지나가지

밤마다 우리가 춤추던 그곳

그 때가 그리워지네

입술에 입맞추고 끌어안던 그 감촉이

어찌 잊을 수 있겠어

항상 무언가가 내게

그리움을 일깨우니

항상 무언가가 내게

그리움을 일깨우네


I was born to love her,

and I will never be free

You'll always be a part of me

나는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고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으리

너는 영원히 내 일부가 될 거야


If you should find you miss

the sweet and tender love

we used to share

Just go back to the places

where we used to go

and I'll be there

만약 우리가 나누던

달콤하고 부드러운 사랑이

그리워진다면

그저 우리가 가던 곳으로

돌아가면 돼

난 언제나 거기 있을 테니


늦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특히 음율이 매력있는데, 경쾌한 new wave synth pop 사운드와 어둡고 우울한 스토리라인을 아주 잘 대비시키지요. 이러한 대비는 1980년대 뮤직비디오의 특징적인 요소들 중 하나로, 중독성 있는 비트 아래 숨겨진 감정적 깊이를 느끼게 해 줍니다. 80년대 그리고 일부 90년대 MV들은 이런 에술적인 요소가 아주 풍부했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lVrELhxOFnM


- Septembe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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