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생각들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미국 배우인 Bill Murray 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20 years ago we had Johnny Cash, Bob Hope, and Steve Jobs. Now we have no Cash, no Hope, and no Jobs. Please don't let Kevin Bacon die!"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20년 전 우리에게는 Johnny Cash, Bob Hope 그리고 Steve Jobs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캐시 (Cash)도, 희망 (Hope)도, 일자리 (Jobs)도 없습니다. 제발 케빈 베이컨 (Kevin Bacon)이 죽지 않게 해주세요!"
이 유명한 농담아닌 농담은,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과 시사 문제와 연계시켜 문화적인 후퇴, 경제적인 후퇴, 그리고 사회적인 쇠퇴를 한탄하는, 뼈있는 농담이었지요. 과거에는 풍부했으나 현재에는 부재한 문화적·경제적 풍성함의 결핍감을 두각시켜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이 분은 워낙 comedy 에 있어서는 '대부'격이라 마지막에는 명배우 Kevin Bacon의 성, “베이컨”을 활용해 듣는 사람들이 결국은 웃게 만들었지요. Bacon 은 사실 그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기에, 그것마저 빼앗기면 사람들은 아마 살아가는 데 있어 한 층 더 힘겨워질 듯 합니다. '뭐든지 bacon 에 싸 먹으면 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어쩄거나 그가 던진 이 농담은 한탄을 담고 있지요. 아마도 Kavin Bacon 도 그의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전혀 불쾌하지 않아했을 것입니다.
참 묘 - 한 세상을 살고 있군요. 삶이 여러분들을 어떻게 대해주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는 삼겹살은 못 먹고 bacon 은 아주 좋아합니다.
- September 24,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