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만 배럴의 약속

지나가는 생각들

by Rumi


쿠웨이트에는 하루 220만 입방미터 이상의 식수를 생산하는 8개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 있습니다. 이 시설들은 쿠웨이트 식수 공급량의 약 90%를 담당하고 있지요. 이 시설들은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이동할 수도, 숨길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란은 이미 이 시설들을 정당한 공격 목표로 간주한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3월 8일, 이란의 무인기가 바레인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했었지요? 바레인 내무부와 전력·수도 당국은 모두 이 공격을 확인했습니다. 물적 피해는 있었으나, 공급 차질은 없었고, 시설은 계속 가동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패가 아니었고, 이는 리허설이었지요.


이 공격은 부셰르에서 반다르 아바스 사이에 있는 모든 IRGC (이란 혁명수비대) 지방 사령관들에게 해안 수자원 인프라가 승인된 타격 범위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지요. 라리자니가 살해되기 전, 솔레이마니가 살해되기 전, 이스라엘이 모지타바를 추적하겠다고 맹세하기 전, 모든 걸프 국가들이 워싱턴에 이란을 영원히 제거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전, IRGC가 시험적 수준을 넘어 상황을 격화시킬 어떤 이유도 갖기 전에 말이지요.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는 그럴 만한 모든 이유가 있게 되었습니다.


3월 8일 이후 18일 동안, 모자이크 교리의 주둔지 사령부들은 고위 지휘부가 체계적으로 제거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라리자니. 바시즈 사령관. 밤사이 공습으로 다른 고위 인사들이 사망했다는 다수의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 이스라엘 국방군(IDF) 대변인은 모지타바를 추적해 찾아내 무력화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지요. 이에 해수 담수화 시설을 통해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6개 걸프 국가들은 워싱턴에 이란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라고 일제히 요구했습니다.


이란의 지방 사령관들은 자율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인간이지요. 지휘 체계가 불타 없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웃 국가들이 자신들의 전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더 자제할 리 없지요. 그들은 사정권 내에 있는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표적을 노리게 된 것은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걸프 전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표적은 공항도, 연료 저장소도, 군사 기지도 아닌, 바로 담수화 멤브레인이지요.


걸프 지역은 전 세계 해수 담수화 용량의 40~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는 강이 없습니다. 대규모로 이용 가능한 대수층도 없고, 빗물 수집 시스템도 없습니다. 연평균 강수량은 120mm 미만입니다. 바레인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카타르는 그나마 조금 낫지만 여전히 담수 공급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발전 시설과 함께 위치한 대규모 해안 담수화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공 시스템은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의 90~96%를 요격합니다. 이는 놀라운 수치이긴 합니다. 동시에 발사된 100발의 투사체 중 4~10발이 목표지에 도달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활주로에서 요격에 실패하면 항공편이 몇 시간 동안 우회해야 합니다. 담수화 취수관에서 요격에 실패하면 도시의 식수 공급이 몇 주 동안 중단되고, 이러한 결과의 비대칭성은 선형적이지 않습니다. 이는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지요.


연료는 배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리랑카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불과 8일 만에 5개의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비료는 한 번의 파종 기간 동안 아껴 쓰고, 몇 달 뒤 수확량 감소를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섭씨 45도에 달하는 걸프 지역의 여름 더위 속에서 수백만 명에게 식수를 며칠 이상 배급하지 못하면, 어떤 군사적 대응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인도적 재앙이 시작됩니다.


해수 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데는 수년이 걸립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는 탄도 미사일에 견딜 수 있도록 강화할 수 없습니다. 이 시설이 공급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 시설을 공격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부는 현재 극도의 분노와 최소한의 자제, 그리고 죽은 지도자의 재승인 없이도 실행 가능한 상시 명령 하에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하야 합니다.


이란의 멸망을 요구하는 걸프 국가들은, 이란이 이미 한 번 타격한 바 있고 다시 타격하지 않을 제도적 이유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고정된 해안 목표물에서 물을 공급받아 마시는 주민들을 가진 바로 그 국가들입니다.


이제 전쟁은 이스라엘, 미국, 레바논 (헤즈볼라)과 그 외 독립무장단체들의 것이 아닌, 중동 주변 국가들과와도 전쟁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중국이 뛰어들지 않는다는 보장도, 러시아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신도 없습니다. 이란에 대한 misinformation 으로만 가득한 (SBS 와 JTBC 를 제외한) 남한 내 뉴스속에서 너무 안이한 모습들이 아닌지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3월 21일 오후 8시에 Hell's Gate 가 광화문에 드디어 열린다지요? Congratulations.




2400만 배럴의 UAE 발 긴급 원유수입 - 좋습니다. 다행이지요. 하지만 약속일 뿐입니다. 저 전쟁이 끝나야만 가져올 수 있는 물량입니다. 그 전까지는 중국을 제외한 그 어느 국가도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겠지요.


- March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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