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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06. 2021

"장미"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November 14, 2014


11/14, 11:37am

선생님이 보내신 꽃인가요^^


11/14, 11:39am

현정씨구나 - good morning to you.

아, 꽃사진을 올리셨군요? 이쁘네요.

일단 like 하나 누르고. . . 아니어요.


11/14, 11:43am

에??아니세요? 장미꽃이길래요~

병원 결과는 나오셨나요?


11/14, 11:44am

난 red roses 로 주문했는데 그곳은 역시 시골이라는 반증.

방금 전화로 항의!

병원결과는 같아요. Both ways 일 수 있다는.


11/14, 11:49am

꽃 감사합니다^^


11/14, 11:50am

하하 위험 감수하고 한 일이랍니다. 

좋은 결과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고.


11/14, 11:52am

왜요ㅋㅋ 너무 감사히 받겠습니다^^

전 참 행복한 사람인가봐요^^


11/14, 11:53am

금요일이 제일 바쁘다고 했잖아요.

기분 좋으시라고 보내드렸어요.




제가 태어난 후 몇 해 지나 나온 노래 - 1978년 사월과 오월이 부른 "장미" 입니다. 2014년의 추억이 다시 돌아온 듯 하군요. 1970-80년대 duet인데, 1978년에 “장미”라는 노래를 발표하였습니다. 오리지널 version 이 아닌, 그들이 다시 remake 한 version 이 있습니다. 그 version을 저는 좋아하는데,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 못 이루는 나를 재우고 가네요, 어여쁜 꽃송이 가슴에 꽂으면, 동화 속 왕자가 두렵지 않아요”로 흘러가는 가사를 듣고 있으면, “재우고 가네요”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현란한 피아노 연주와 기타줄 stroke 소리, “가슴에 꽂으면”이란 부분에서 피아노 키가 하나하나 올라가면서 흘러가는데, 이 부분을 그 사람와 함께 같이 차를 타고 가면서 손가락으로 음의 높낮이를 그리기도 하면서 여러 번 부르던 기억 - 열어놓은 sunroof 를 통해 스며들던 가을 햇살과 선선한 바람의 향은 그녀의 간간히 느낄 수 있었던 향수의 향과 더불어 제 기억에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https://brunch.co.kr/@acacia1972/19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같아

당신을 부를때 당신을 부를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 못 이룬 나를 재우고 가네요

어여쁜 꽃송이 가슴에 꽂으면

동화속 왕자가 부럽지 않아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같아

당신을 부를때 당신을 부를때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제가 이 사람과의 관계를 빗대어 습관처럼 말하던 “26 vs. 42”라는 표현, 즉, 우리 두 사람을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웃으면서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지만, 이 숫자들은 장벽이며 동시에 보호벽이었고, 행복과 불행을 적당한 선에서 지켜주는 선이었습니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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