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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Jan 22. 2022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13"

From Creation to Present

1. 사탄의 왕좌 "Pergamon"


사탄은 천지창조 이후 사탄 (루시퍼) 은 지속적으로 인간을 속이고 농락하며, 그 뒤에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왔습니다. 니므롯 (Nimrod) 의 뒤에서 막후통치를 했던 세미라미스 (Semiramis) 와 같은, 그리고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나타났듯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최악의 왕이었던 아합 (Ahab) 왕의 뒤에서 그를 통제하며 한 나라를 뿌리채 흔들었던 이세벨 (Jezebel) 이 그랬듯이, 사탄은 아담의 아내인 이브의 뒤에서 간교하고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유혹하고 결국은 이들이 죄를 짓게 만들었던 것처럼, 이후 인간들에게도 같은 전략을 꾸준히도 써 왔습니다. 우둔하게도 인간은 대부분 번번히 이에 굴복당해 왔으며, 천지창조 이후 6000년이 지나가는 지금은 그 정도가 더한 나머지, 타락의 정점에 (다시 다가가는) 인류는 사탄의 길을 (강제 또는 유혹에 빠져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천지창조 후 인간들이 집단생활을 하게 되고, 그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제국 또는 국가를 만들어 온 행위는 어찌보면 인간스러운 행동이고 생존에 있어 자연스러운 것이었겠지요. 사탄은 역시 이를 이용했습니다. 집단을 통제하는 제국의 황제 또는 국가의 수장을 '매수'하여 그 (또는 그녀)를 통제함으로, 그 수하에 있는 국민 전체를 통제하는 방식보다 사탄의 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 더 좋은 것은 없겠지요.


니므롯을 시작으로 하며 사탄은 인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들을 (1) 신격화하거나 (like a god), (2) 국가 종교의 대제사장 (high priest) 로 내세우거나, 또는 (3) 왕 (as a king) 의 위치에 있도록 하여 인간 전체를 통제해 왔습니다. 즉,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인간들을 사로잡아온 것이지요.


하지만 역사에서 이 흐름이 겉으로 보기에는 잠시 끊어진 적이 있습니다. 니므롯에서 시작하여 (2300 BC) 기원전 539년까지 그 세력을 유지해왔던 바빌론 제국 (이 시대를 The Neo-Babylonian Empire 라고 부릅니다) 의 마지막 왕이자 대제사장이었던 Belshazzar (한국어로는 "벨사살") 가 죽임을 당하고 그의 바빌론 제국 또한 멸망하게 된 때가 그 때였습니다.


이를 다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니므롯 (Nimrod) 에서 시작된 concept, 즉 "왕=대제사장=신"으로 그려진 인간을 신격화한 구도가 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 (Belshazzar) 까지 이어지다가 제국의 멸망과 그의 죽음으로 잠시 일단락을 맞게 됨


Rembrandt's depiction of the biblical account of Belshazzar seeing "the writing on the wall"


그 결과 바빌론의 마지막 왕, 즉, 사탄의 앞잡이 역할을 하던 이 Belshazzar 를 섬기며 기생하던 주술사들, 제사장들, 그리고 마법사들은 갈 곳이 없어지게 되었지요. 이들은 결국 바빌론을 떠나 지금의 터키에 위치한 Pergamus 로 도망을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고대 그리스 제국의 한 도시였고, 이 도시제국은 차후 로마제국이 나타나고 융성해짐에 따라 로마제국에 흡수되게 됩니다. 어쨌건간에 이 바빌론의 주술사들, 제사장들, 그리고 마법사들은 이 곳에서 일종의 새로운 파워베이스를 구성합니다. 나름대로는 "Belshazzar 는 다시 부활했다!"며 신전을 만들고, 그 중심에 아주 큰 자리, 즉 왕좌와 같은 곳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즉, 자신들이 섬길 (이렇게라도 그들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대제사장의 자리를 만든 것입니다. 공석으로 두었지만 사실 그 자리는 이들이 섬기는 Escalate 라는 신, 즉 옛 뱀 - 사탄 - 의 자리가 되었고, 그 예전 바빌론의 Ishtar Gate 처럼 사탄이 (인간의 배후에서 비밀스럽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인간 중심에 거하게 되는 자리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었지요. 이를 Pergamon Altar (퍼가머스의 제단) 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 Pergamon Altar (퍼가머스의 제단) 은 바빌론 당시 존재했던 유명한 satanic 한 유물인 The Ishtar Gate (의미: 지옥의 문) 과 함께 베를린 박물관에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고 합니다.



Pergamos 라는 단어의 뜻은 height 또는 elevation, 둘 다 '높이' 또는 '높은 곳'을 의미하고, 당시 이 곳에서는 앞서 언급한 Escalate 라는 신을 가장 높게 섬겼다고 합니다. Escalate 라는 신은 instructing snake 또는 god of healing 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며, 막대기에 감겨 나타난다고 믿었다고 하는군요. 공교롭게도 이 모양새가 전 세계 헬스케어와 관련된 경우에는 빠짐없이 쓰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2. 로마 캐톨릭의 Unholy (Satanic) Beginning


이렇게 하여 539 BC 에 잠시 (겉으로 보기에는) 그 흐름이 끊긴 사탄의 영향력은 Pergamus 를 통해 다시 회복되었고, 이 도시제국이었던 Pergamus 가 Attalus III (왕) 를 마지막으로 하여 멸망하고 로마제국에 흡수되게 되자 또 다시 잠시 그 영향력이 끊기게 됩니다.



하지만 사탄의 concept, 즉 "왕=대제사장=신"으로 그려진 인간을 신격화한 구도가 다시 시작됩니다. 즉, 로마제국의 줄리우스 시저 (Julius Caesar) 를 통해서였고, 자신이 신이자 왕이라는 구도 하에 대 제국의 종교적인 신이자 정치적인 신이 됩니다. 즉, 대제사장 (high priest) 과 황제 emperor) 가 동시에 된 것이지요.




이후 AD 4세기 경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콘스탄틴 또한 사실은 자신을 신격화한 인간이고 더도 덜도 아닙니다. 그를 기념하고자 만든 주화를 보면 "SOLI INVICTO COMITI" 라고 써 있다고 하지요? 이 의미는 라틴어로


"To the unconquered Sun, minister [of the Emperor]"


랍니다. 콘스탄틴 이전의 로마의 황제들은 그들을 기념하기 위한 주화 등에 "Soli Invicto" 라는 표현에 그쳤지만, 콘스탄틴은 한 단계 더 나아가서 "Soli Invicto Comiti" 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답니다. 자신을 태양으로, 하지만 땅에 있는 태양과 같은 존재로 표현한 것이지요. 마치 고대 바벨론의 니므롯이 자신을 태양으로 지칭한 것처럼, 그리고 고대 이집트 왕들이 자신들이 태양신의 분신인 양 사람들을 통치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로마제국의 종교적인 신이자 정치적인 신의 역할을 하던 황제도 차후 이 권력을 다른 집단 (또는 사람)에게 넘겨주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The Roman Catholic (TRC) 이지요. 이렇게 하여 the satanic influence 는 TRC 을 통해 기원 후 시대에 지금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TRC 이 어떻게 그들 자신도 모르게 (또는 이를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Satan 의 front 가 되었는지에 대해 다음 에피소드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Con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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