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mi Mar 07. 2022

"You Raise Me Up" (again)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몇달 전 Celtic Woman (vocalist Chloë Agnew 가 속해있던 때) 의 version 으로 "You Raise Me Up" 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들은 (원래는 5인조 여성그룹) sexuality 를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vocal group 이라 참 마음에 든다는 내용의 글이었지요.





COLOR MUSIC Choir 라는 어린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choir 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부르는 version 은 Celtic Woman 의 version 과 비교하자면 천상의 노래와 세상의 노래로 감히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까지는 순수함을 간직한 소년소녀들의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는 이미 많은 것들을 알아버린 성인 남자와 여자들의 목소리와 다를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도 - 또는 어느 노래이건간에 - 누가 부르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부르는지에 따라 그 노래가 주는 영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노래를 COLOR MUSIC Choir 의 목소리로 듣고 있으면 전과 다르게 마음이 매우 저려옵니다. 이들은 지금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Ukraine 의 어린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기 때문이고, 그렇기에 전과 같이 그저 편안하게 앉아서 이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되지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 안을 이리저리 걸으며, 저 멀리 동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하는 먹먹한 마음으로 간신히 들어야 하는 슬픈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던 아이들이 지금은 아마도 슬픔에, 절망에, 두려움에, 그리고 어쩌면 분노에 가득한 마음으로 부모님의 이름을, 형 또는 오빠의 이름을, 아니면 전쟁통에 더 이상 볼 수 없는 친구의 이름을 부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RcIEMgppK8


"But when you come

and I am filled with wonder,

Sometimes,

I think I glimpse eternity."


당신이 오시면 내 마음은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게 되고

때로는 영원한 그 곳을

잠깐이나마 보게 되기도 합니다


신의 흉내를 내는 몇 안 되는 인간들과 국가들간의 이익 추구와 마찰이 불씨가 되어 시작된 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단지 그 땅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이 고난을 온 몸으로 겪어야 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 - 바라기는 부디 이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소원하기는 이 환난 속에서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지난 수세기동안 지켜온 신앙을 "영원한 그 곳을 바라보며" 잃지 않기를 마음 깊이 바라고 기도하며,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문을 올려봅니다:


Though the fig tree does not bud

    and there are no grapes on the vines,

though the olive crop fails

    and the fields produce no food,

though there are no sheep in the pen

    and no cattle in the stalls,

yet I will rejoice in the Lord,

    I will be joyful in God my Savior.

The Sovereign Lord is my strength;

    he makes my feet like feet of a deer,

    he ables me to tread on the heights.


For the director of music.

On my stringed instruments.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 from the Book of Habakkuk 3:17-19



- End

작가의 이전글 한 번에 한 걸음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