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한국에서는 "아, 목동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Irish song 인 Oh, Danny Boy를 소개합니다. 만약 이 노래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된 version으로 부르거나 읽으신다면 이 노래가 가사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거의 하나도 전달받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국어 version 은 참조 목적으로만 저 아래 올렸습니다).
Oh, Danny Boy의 탄생
오늘날에도 "Oh, Danny Boy"는 Ireland의 민족적 자부심에 대한 깊은 감동과 감정을 변함없이 불러일으키고 있지요? 통상적인 상식으로는 이 노래가 Ireland의 전통적인 노래로 이해되시겠지만 사실 가사는 1910년 영국 변호사인 Frederic Weatherly가 썼다고 합니다. 이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Weatherly의 처제가 그에게 'Londonderry Air'라는 곡을 보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여성은 Ireland 태생이었지요. 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는 멜로디에 사로잡힌 Frederic Weatherly는 자신이 이미 써 놓은 가사를 수정해 음악에 맞추고 세상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선율 "Londonderry Air"의 기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만 가장 널리 알려진 가설은 1851년 Jane Ross라는 여성이 Ireland의 Limavady라는 곳에서 어느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를 하는 것을 들었다는 것이랍니다. 이를 듣게 된 Ross는 이 연주자에게 부탁하기를 Ireland의 고대 음악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친구를 위해 지금 연주한 곡을 필사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이 무명의 연주자는 동의하였고, 이렇게 해서 이 아름다운 선율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것이지요.
노래의 의미
한국어 version으로 읽어보면 이 노래는 애국적인 의미로 전달됩니다. 대체 이 Danny 가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왜 이 소년을 기다린다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지요. 그저 막연하게 이 노래는 고국의 땅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담은 patriotic 한 노래인 듯하다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의미에 대해 여러 가설들이 있지만 가장 잘 알려진 theory로는 전쟁터로 징집되어 떠난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부모가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것이지요. 그다음으로 알려진 가설로는 고국에서 쫓겨난 Ireland diaspora 들을 위해 만든 고향을 향한 사모곡이라는 theory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가사를 읽어보면 고향을 떠난 어느 남자를 그리워하는 한 여인의 마음을 그린 노래로도 이해될 수 있지요. 저 또한 이 노래가 연인 간의 사랑노래였으면 합니다만,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이 노래는 아들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노래 가사
아래는 제가 해석한 이 노래의 가사 (번역)입니다: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falling,
It's you, it'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이 계곡에서 저 계곡으로
그리고 저 산 아래에서도
피리소리가 너를 부르고 있구나
여름이 가고 장미가 지는 지금
너는 가야만 하고
나는 남아야겠지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It'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초원에 여름이 찾아오는 날
눈 덮인 조용한 계곡에
겨울이 찾아오는 그날
돌아와 다오
나는 언제나 여기 있을 테니까
대니, 난 너를 많이 사랑한단다!
But when ye come,
and all the flowers are dying,
If I am dead,
as dead I well may be,
You'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me.
하지만 네가 돌아올 때면
꽃들은 이미 시들어 죽어가고 있겠고
나는 아마 죽어 잠들었겠지
그때 네가 돌아오면
내가 잠이 든 그곳을 찾아와서
앉아서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렴
And I shall hear,
though soft you tread above me,
And all my grave
will warmer, sweeter be,
For you wi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And I sha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e to me!
그렇게 해 준다면
네가 내 무덤 곁을
찬찬히 걷는 소리 속에서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고
네가 내 무덤에 몸을 굽혀
날 사랑한다고 말해준다면
내가 묻힌 곳은 따스하고
행복한 곳이 될 거야
그리고 다시 너를 볼 수 있는 그날까지
평안 속에서 잠을 잘 수 있을 거야
이 노래는 정말이지 수많은 가수들과 성악가들이 불렀고, 영화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들 중 Celtic Woman의 version 이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DquA6KyHTos
영화 및 드라마에도 이 노래가 자주 쓰였습니다. 그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1990년작 Memphis Belle 이란 영화입니다. 2차 대전 당시 B-17 폭격기 승무원들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Memphis Belle이라는 이름의 폭격기가 25번째로 마지막 비행을 하고 돌아오는 장면에 이 노래가 깔립니다. 한국에서도 이 노래가 삽입된 드라마가 있습니다. 1998년작 "백야 3.98"로, 드라마 전반에 꽤 자주 삽입되었지요. 특히 마지막 회에서 배우 심은하 씨가 연기한 배역이 배우 이병헌 씨와 최민수 씨가 연기한 배역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나온 이 노래가 꽤 적절했었다는 생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3LcGb0DGM8
어느 언어로 된 노래 또는 문학작품이건 간에 - 또는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것들이라도 - 번역을 할 경우 매우 조심해야 하지요. 한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국어 version의 경우 (아래) 거의 직역에 가깝고, 최근 번역 version 들의 경우는 그 질이 매우 떨어지더군요. 변역 또는 통역에서도 해당 국가 또는 문화의 배경을 경험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그나마 가장 원어에 가까운 의미를 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만 노래의 경우 단어 수 들의 제약이 많기에 쉽지 않음 또한 존재합니다.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산골짝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저 목장에는 여름철이 오고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아 목동아 아 목동아 내 사랑아
그 고운 꽃은 떨어 저서 죽고
나 또한 죽어 땅에 묻히면
나 자는 곳을 돌아보아 주며
거룩하다고 불러 주어요
네 고운 목소리를 들으면은
내 묻힌 무덤 따뜻하리라
너 항상 나를 사랑하여 주면
네가 올 때까지 내가 잘 자리라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