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의 수수께끼

지나가는 생각들

by Rumi



삶의 다양한 면에 대한 지혜 또는 가치를 어처구니없게도 드라마나 영화 또는 노래에서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요즘 접하는 그것들로부터는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기만큼이나 어려워졌지만 말이지요. 2000년, 그러니까 22년 전, 일본 드라마 중 "야마토 나데시코 『 やまとなでしこ (2000)』" 라는 타이틀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오스케의 대사가 바로 그런 경우였지요.



친구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하게 된 오스케, 물리학자 Richard Feynman 의 말을 인용합니다:

물리학자인 리차드 파인맨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수학과 물리라고 하는 것은 신이 하고 있는 체스를 옆에서 지켜 보며 거기에 어떤 룰이 있는지, 어떤 아름다운 법칙이 있는지, 알아내려 하는 것이다" 라고. 물론 처음부터 그런 법칙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엉터리이고 의미없는 일들의 끊임없는 반복일 뿐이라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수학자들은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재미없는 우주에 살고있다는 것 자체로 싫증이 나버리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체스의 수수께끼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도 그 룰 위에 놓여져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러한 룰이 없었다면 두 사람이 어디선가 만나더라도 그대로 스쳐 지나가서 서로 상관할 일도 말을 주고맏을 일도 없을 터인데, 우주의 귀퉁이인 이곳에서 우리들이 이렇게 모이게 된 것도 그리고 오늘 우리들이 이렇게 행복한 것도 "그"가 단 한사람의 여성과 만나 준 덕택입니다.


운명이라고 하는 가장 여러운 수수께끼를 오늘 그가 풀어낸 느낌이 듭니다.


불륜과 이혼이 늘어만 가는 지금, 그리고 낙태라는 의논조차 되지 않아야 할 이슈를 가지고 소란스러운 세상입니다. 한국 뉴스를 보니 어느 한 가족이 어느 해안 도시에서 저지른 끔찍한 일로 시끄러운 듯 하더군요. 이 "체스의 수수께끼"의 산물인 소중한 아이를 자신들만의 아둔한 행동의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죽음으로 몰아가 지금, 그리고 배우자를 속이고 다른 사람과 마음과 몸을 섞기를 거리낌없이 행하는 이 세상, 대체 사람들은 정녕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이 체스의 수수께끼를 풀어내기나 했을까요?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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