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생각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짙은 브라운이나 짙은 남색입니다. 하지만 이 색들마저도 Islamic blue, 또는 turquoise blue에 비하면 조금은 초라해 보이지요.
파랑색 (al-azraq) 은 이슬람 영역에 있어 절대로 통과할 수 없는 우주의 깊이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특히 turquoise blue 의 경우는 파랑색 가운데서도 미스테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그 결과 turquoise blue 색의 눈 또는 이쪽에 가까운 색의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영적인 능력을 가진 성스러운 사람으로 생각했다는군요.
미술역사 및 미술을 전공했고, 거기에 더해 꽤나 많은 중동영화 (주로 이란과 레바논에서 만든 작품들) 를 좋아하며, 거기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이 쪽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한 저는 'anything islamic blue' 라면 - 그것이 책, 영상물 또는 장식품이건간에 - 꼭 구입합니다.
특히 건축물에 있어 그들의 tile art 는 바라만 봐도 황홀하게 만들기까지 하는데, 예전 The MET 에 잠시 전시되었던 고대 이슬람 모스크의 한 벽면을 한동안 바라보고 서 있던 기억도 납니다. 그 색도 찬란하고 고혹스러웠지만 패턴이 아주 흥미롭더군요. 보통 이슬라믹 타일의 경우 매우 간단한 도형의 형상이 복합되어 서로 엮이고,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는데, 지루하거나 단조로울 수 있는 형상과 패턴을 turquoise blue 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색을 더하여 찬란하고 오묘하게 표현해 내지요. 보통 (1) Circles (2) Squares and other four-sided polygons (3) Stars (or triangles and squares arranged in a circle) 그리고 (4) Multisided polygons 을 그 구성체로 쓴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islamic blue 를 띈 장식품들을 자주 사들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Turkish lamp 를 구매했지요. 수제품으로 여러개의 의도된 형상과 의도되지 않고 우연히 만들어진 형상의 유리조각들로 만들어진 아주 작은 조명기기입니다. 이 유리장식의 아래와 위에 있는 base 와 top 도 양질의 copper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밤마다 들여다보며 많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들을 통해 봤던 이슬람인들과 그들의 문화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멀게는 베두인 (The Bedouins) 들이 살고 있던 Arabian 그리고 Syrian 사막들, 그리고 이집트의 Sinai 지역과 Wadi Rum 지역의 트래킹 여정도 떠올려보고, 이스라엘 수도인 예루살렘 중앙에 있는 The Dome of Rock 도 생각하며 "그 날"을 상상해 보기도 하지요.
갈 수 없다면 상상을 통해서라도 꼭 경험하고 싶은 문화입니다 - 특별히 다가오는 9월 27일이라는 날, 유대인들에게 있어 특별한 절기 중 하나인 날이기에 더 생각이 나는 이 islamic blue 색입니다.
- September 23,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