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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Nov 07. 2022

$86,400

지나가는 생각들


Denzel Washington의 수많은 영화들 중 The Equalizer 시리즈를 매우 좋아합니다. 매우 특별한 과거가 있는 남자가  자신의 지난날들과 일부러 결별하고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매우 평범한 삶을 살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나름대로는 공감을 크게 느끼며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명배우이기도 하지만 인성 또한 훌륭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의 연설이나 크고 작은 발언 또는 포스팅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도 하더군요. 미 합중국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도 자주 언급되기도 하지만 그 자신은 이 쪽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의 고백에 따르면 언젠가는 종교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지만 - 이 또한 그의 진실한 겸손함 일지는 모르나 - 자격이 될지 모른다는 말로 지금까지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지요.


이 분이 이런 포스팅을 했답니다. 만약 네가 $86.400을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중 $60을 훔쳐갔으면 그에 복수하기 위해 남은 돈 $86,340을 다 써버리겠냐는 내용이지요. 즉, 고작 60초간 어느 누군가가 나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하루 종일 그것에 묶여 곱씹고 곱씹으며 화를 삭이다가 다시 분노하 감정의 악순환을 반복하며 하루 전체를 허비하겠냐는 의미랍니다.


하루를 seconds로 치면 86,400 초라고 합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고 자산입니다. 우리 각각에게 주어진 하루의 삶이 단 60초의 어떤 일로 인해 좌지우지되면 안 되겠지요. 나쁜 기억을 쉽게 망각을 한다는 것은 태생적 축복이겠으나, 후천적으로 여러 생각들 중 해가 되는 생각들을 delete 해 버리는 능력은 사실 쉽게 가질 수 없겠지요. 게다가 세상은 날이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인품이 '낮거나' 인성이 '실종된'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는 듯합니다. 그래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좋지 않은 일은 잊어야만 합니다. 네, 반드시 잊어야만 합니다.






November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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