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s 에서 맨해튼으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 정차역이 Queensborough Plaza 라는 역이다. 이 역에서는 59가 다리 (The 59th Street Bridge) 아래, 즉, East River 아래 터널을 통해 맨해튼 59가와 Lexington Avenue Station 으로 향하는 N train 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역이다. N 으로 갈아타지 않고 7번 train 을 계속 타고 가면 Queens 의 서쪽지역 세네개의 정차역을 훑고 난 후 맨해튼 42가로 가게 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East River 아래를 통해 터널로 지나가게 되지만.
어찌 보면 이 Queensborough Plaza Station 은 맨해튼 midtown 과 uptown 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7번 train 에 승차한 대부분의 이민자 뉴요커들은 이 곳에서 내리지 않고 이 지하철의 turnaround point 인 42가 Times Square Station 까지 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southbound (남쪽방향) 지하철로 갈아타거나 42가 지상으로 나와 근처에 있는 직장으로 향하게 된다. 즉, 7번 train 을 타는 사람들은 Billy Joel 의 노래처럼 uptown girl 들도 아니고 uptown boy 들도 아닌, 그저 9-to-5 동안 쉽지 않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다.
내 정차역은 Queensborough Plaza Station 이다. 내가 Uptown boy 이라서가 아닌, 겨울동안 일하는 큰아버지의 가게가 61가에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내린 후 Manhattan bound N train 을 타야만 한다. N 으로 갈아타면 냄새가 우선 다르고 사람들의 옷차림새가 다르다. 읽는 책의 종류가 다르고 신문이 다르다. 심지어는 The Wall Street Journal 까지 읽는 사람들도 보인다.
내가 탄 N train 이 위로 두고 지나가게 되는 The 59th Street bridge 는 공식적으로 The Queensboro Bridge 다. Simon & Garfunkel 의 유명한 노래들 중 The 59th Street Bridge Song 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을 정도로 이 다리는 유명하다. 이 다리는 소음과 덜 예술적인 모양으로 그 악명 또한 높다. 다리 위 사람들이 다니는 보행로가 철제로 되어 있어, 차들이 옆 길로 지나갈 때마다 진동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 소리 또한 크다. 차가 다니는 다리의 양 끝도 철제 바닥으로 되어 있어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웅 웅"소리가 끊임없이 난다. 다리를 형성하는 deck 의 간격 또한 짧아서 차들이 그 갭을 넘어갈 때마다 "텅 텅"하는 소리까지 더하면 소음이 꽤 많이 나는 다리이다. 천천히 다니면 좀 덜하겠건만. 아마도 그렇기에 Simon & Garfunkel 이 그들의 노래 The 59th Street bridge 의 도입부에 "Slow down, you move too fast, you got to make the morning last"라고 넣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 이제는 N train 까지 탔으니 uptown 뉴요커처럼 다녀야겠다. Simon & Garfunkel 의 그 노래 The 59th Street bridge 처럼, 역 플랫폼에 세워져있는 lamppost 에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