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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Dec 07. 2022

Let Nothing You Dismay

지나가는 생각들


Jack과 Norma는 결혼한 지 20년이 되어가는 부부입니다. 딸 Caren 은 대학교에 갓 진학했고, 둘째 Wayne 은 공부는 못하지만 단순하고 순한, 고등학교 졸업반이지요. 셋째 Kevin 도 아주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입니다.


결혼 후 계속 한 직장을 다니며 가족을 이끌어 온 Jack. 40대 중반에 다다른 그는 이제 인생의 한 기로에 서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자신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인 여유가 많지 않으며 앞으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지요. 우연히 회사 동료가 좋은 가구제작 공장이 있다고 하며 동업을 제안하고, Jack 은 이를 수락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설득해야만 하는 Jack. 언제나 그래 왔듯이 신중하며 생각이 깊은 아내 Norma는 남편의 제안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안하지만 남편의 생각을 존중하는 아내, 마침내 Jack 은 가족의 허락을 받게 되고 부족한 자금은 동업자와 함께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동업자는 은행과의 면담일에 오지 않고, Jack의 꿈은 사라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홀로 대출을 받아야 하고, 은행은 이를 보고 위험부담이 있기에 대출을 받기엔 너무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 Norma는 남편을 위해 은행에 가서 지점장을 설득하게 되고, 이에 성공한 아내는 남편에게 Christmas eve에 기 기쁜 소식을 알립니다.


Norma: 

I JUST WENT DOWN TO THE BANK.

Jack: 

YOU DID WHAT?

Norma: 

I TALKED TO THAT LOAN OFFICER.

I TOLD HIM ABOUT YOUR

PLANS AND PROJECTIONS.

BUT MOSTLY I TOLD

HIM ABOUT YOU...

ABOUT THE KIND OF MAN YOU ARE.

I TOLD THEM THEY

SHOULD BELIEVE IN YOU

THE WAY THAT I DO.

THEY THINK THAT'S

COLLATERAL ENOUGH.

Jack:

YOU DID THAT?

Norma:

THEY WANT TO SEE YOU ON MONDAY.



이 날, Kevin의 가족들은 Jack 이 곧 시작할 가구공장에서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합니다. 축배를 제안하며, 그의 아내에게 많은 의미가 함축된 미소와 건배를 하는 남편, 이를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을 매 번 볼 때마가 마음을 따스하게 하지요. 예외 없이 목이 메어오기도 합니다.


Monologue: 

TO

NEW BEGINNINGS.

NEW POSSIBILITIES.

TO MY FAMILY.

AND TO MY GIRL.

MERRY CHRISTMAS.


엄마다운 사람, 아내다운 사람, 남편같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지금, 결혼을 하지 않은 입장에서 사실 후회는 없으나 그래도 20년전쯤 좋은 사람을 만났을 수도 있었을 가능성에 아쉬운 마음은 있습니다. 가끔은 Jack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리고 그의 아내와 같은 사람이 옆에 있었기를 바라기도 하니까요.


- December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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